200년 전 부르봉파르마 가문의 보석
내달 12일 스위스 제네바서 경매 진행
[두바이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200여 년 전 소유했던 보석이 다음 달 제네바에서 열릴 경매에 앞서 10일(현지시각) 두바이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제네바에서 열릴 경매에 앞서 두바이에 전시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두바이에 전시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은 49캐럿짜리 천연 진주와 다이아몬드로 만든 펜던트, 목걸이, 브로치, 귀걸이 등 총 150만~300만달러(약 34억원)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르봉파르마(Bourbon-Parma) 가문이 소유했던 이번 컬렉션에는 문장이 새겨진 반지와 앙투아네트의 머리카락이 들어간 장식품도 포함된다.
루이 16세와 부인 앙투아네트는 자녀들과 함께 1791년 3월 탈출을 시도하면서 보석류를 브뤼셀의 지인에게 빼돌렸다. 이 지인은 이후 앙투아네트의 조카인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보석을 넘겼고, 이는 다시 앙투아네트의 자녀로는 유일한 생존자인 마리 테레사에게 전달돼 부르봉파르마 가문에서 보관했다.
영국 경매업체 소더비는 "경매에 잘 나오지 않는 귀한 왕가의 보석이다. 마루 앙투아네트는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고, 진주 장신구를 애용한 것으로 묘사된다"고 소개했다.
앙투아네트의 보석류는 두바이 전시가 끝난 후 런던, 뉴욕, 홍콩 등을 거쳐 경매가 열리는 제네바로 향한다. 소더비 측은 경매에 앞서 전 세계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투어 전시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왕비이자 오르트리아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혁명 중인 1793년 10월16일 단두대에서 처형당했으며, 그에 앞서 남편 루이 16세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다음 달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는 부르봉파르마 가문이 소유했던 100개 이상의 품목이 나온다.
경매업체 소더비의 직원이 두바이 전시회에서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장식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펜던트를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