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모니터 전면교체, 8개월째 중단…대응마련 늑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설치된 고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 '다다익선'의 상영 중단과 관련한 국립현대미술관의 늑장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 '다다익선'은 올해 초 전기누전으로 상영이 중단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다다익선'이 올해 상영 중단되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으나 아직까지 확실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의원 |
이 의원은 "10월3일 개천절을 상징하는 1003대의 브라운관으로 만든 작품이 바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다다익선'"이라며 "올해 개천절은 '다다익선'이 꺼진 채로 맞이했는데 벌써 8개월 째"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다익선'의 노후화는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이미 2003년 모니터 전면교체가 있었고 그 이후로도 8번이나 수리를 했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노후화로 인한 문제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을 텐데도 불이 다 꺼질 때까지 제대로 된 대응반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TV브라운관의 수명이 10년 남짓인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리고 수차례 수리 때마다 이대로 가다간 꺼진다는 사실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2012년에도 모니터 교체여부에 관한 토론이 있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많은 국민들이 아끼는 '다다익선'이 불 꺼진 상태로 오래 방치되지 않도록 해달라"며 "'다다익선'외 수 많은 미디어아트 작품들의 보존방안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과 대책마련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