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BIFF]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베일 벗었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16:44

최종수정 : 2018년10월04일 16:44

[부산=뉴스핌] 장주연 기자 = 소재는 시의적절했고, 주연배우 이나영의 연기는 한층 농익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가 4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뷰티풀 데이즈’는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탈북한 엄마,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이 16년 만에 재회하며 밝혀지는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단편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를 출품한 윤재호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부산=뉴스핌] 이윤청 기자 =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왼쪽부터), 감독 윤재호, 배우 이유준,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서현우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04 deepblue@newspim.com

윤재호 감독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에 대한 의미, 이별에 대한 의미, 다시 재회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가족에 대한 질문과 의미를 극영화에서 은유적 표현으로 많이 심어 놓고 싶었다”고 밝혔다.

탈북 여성을 소재로 삼은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2011년부터 경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작품을 하고 있다. 앞선 작품들을 촬영하면서 ‘뷰티풀 데이즈’를 집필했다. 계속 실존 인물을 접하다 보니 그분들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다만 그들 삶이 다양해서 한 편의 영화로 만들기 어려웠고 여러 이야기 중에 엄마의 이야기를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딩에 긍정적 메시지가 있다. 관계가 안좋아졌을 때 다시 대화하기 위해서는 어찌 됐든 만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항상 그쪽을 지향한다. 이 영화를 기획할 때도, 만들고 나서도 그랬다. 이제 시작하는 남과 북처럼 긍정적인 엔딩을 그리고 싶었다. 오래전부터 기획했는데 때마침 두 정부의 관계가 긍정적이 됐다”고 말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의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윤 감독은 “시나리오를 주니 흔쾌히 만나자고 했고 그때부터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나영의 전작을 많이 봤는데 제가 찾던 엄마의 느낌이 있었다. 엄마면서도 젊은 여인 같은 조금 다른 느낌의 엄마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나영의 캐스팅 과정을 회상했다.

[부산=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이나영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0.04 deepblue@newspim.com

이나영은 “공백기라면 공백기지만, 항상 영화와 연기를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고 또 하고 싶은 대본을 찾고, 조금은 자신 있게 관객들과 만나려면 어떤 이야기가 좋을까 생각하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이렇게 ‘뷰티풀 데이즈’처럼 마음에 드는 대본을 봐서 선뜻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극중 연기한 엄마는 여러 장소, 나라를 거치고 비극적 상황이 있었음에도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자신만의 최선의 방식으로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라며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했던 감정이었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되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 생겼다. 또 촬영도 나이, 시대, 장소별로 누적돼서 찍어서 감정 표현에 수월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엄마란 이미지로 생각하기보다 어렸을 때부터 이 친구가 처한 상황, 겪어내야 하는 상황이 쌓이면서 현재 엄마가 됐을 때까지 누적된 감정이 담담해서 매력적이었다”며 “그걸 표현하고 싶었고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나영의 아들인 엄마를 찾아 한국으로 떠나는 중국인 대학생 젠첸은 장동윤이 연기했다. 장동윤은 “작년에 쌀쌀할 때 촬영했는데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준급 중국어, 연변 사투리 연기를 놓고는 “언어를 능숙하게 하는 게 중요해서 배웠다. 사실 제가 먹을 걸 좋아해서 대림동에 중국 음식 먹으러 자주 간다. 영화 출연이 결정되고 자주 가던 마켓에서 언어를 배울 분을 알아봐서 따로 또 배웠다. 언어뿐 아니라 분위기, 정서, 사고방식도 달라서 그것도 익혔다”고 고백했다.

제23회 BIFF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개막작은 한국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은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이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