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법관 탄핵’되나?…전문가들 “충분히 가능…탄핵으로 권력 견제해야”

기사입력 : 2018년09월27일 15:29

최종수정 : 2018년09월27일 15:29

27일, 참여연대·민변·민법연 등 ‘법관 탄핵’ 토론회 개최
전문가들 “관련 법관, 탄핵으로 징벌하고 신뢰 되찾아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권 남용 의혹 사건인 이른 바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된 법관을 탄핵으로 징벌하고 사법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는 법률전문가들의 통일된 주장이 나왔다.

참여연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민주주의법학연구회(민법연) 등 단체와 박주민·백혜련·채이배·천정배·박지원·심상정·윤소하·이정민·김종훈 의원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법관에게 책임을 묻다-사법농단 관여 법관 탄핵의 의의와 필요성’ 토론회를 열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법관에게 책임을 묻다-사법농단 관여 법관 탄핵의 의의와 필요성>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9.27. adelante@newspim.com

이날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법에 의하면 그 어떤 경우에도 사법권을 감시할 외부 권력은 존재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탄핵제도”라며 “일본의 경우는 1948년부터 지난해까지 탄핵소추 청구사건이 1만9814건이며 이 중 9명 법관에 대한 48건이 탄핵소추 됐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탄핵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 판단에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는 게 헌법재판소의 입장이지만 법관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며 “사법농단 관여 법관에 대해서 탄핵 절차를 적용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밝혔다.

전직 국회의원이자 판사 출신인 서기호 변호사 역시 “이번 사건은 개인 차원의 비리가 아니라서 혐의점을 밝히기 쉽지 않고 형사상으로 유죄 입증이 간단하진 않다”며 “법원에서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영장을 무더기 기각하는 분위기에서 과연 기소되더라도 유죄가 가능하겠느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선적으로 법관 탄핵이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변호사는 “대통령의 경우 탄핵의 세 가지 요건 중 하나인 ‘법 위반의 중대성’ 조항이 엄격하게 해석되지만 법관은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은 헌법수호를 해야 할 법관들이 오히려 헌법 질서를 무너뜨렸고, 국민 신임까지 위배했기 때문에 법관 탄핵 추진은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 회복을 위한 것이고 무너진 재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법관을 포함한 공무원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1/3 이상의 발의를 통해 가능하다. 국회의장은 탄핵소추 발의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필요하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해 해당 사건을 조사하게 할 수 있다. 소추 의결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한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요건이 보다 엄격하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재적의원 2/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두 경우 모두 소추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이 결론날 때까지 권한 행사는 정지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주노총, 민중공동행동, 법률가 농성단, 민주주의법합연구회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대법원장 및 대법관 입장 발표에 대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회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사법농단 주범처벌!', '피해 원상회복!', '사법적폐 청산!'을 주장했다. 2018.06.18 leehs@newspim.com

법관 탄핵 과정에서 적법절차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민법연 소속의 송기춘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관 탄핵은 충분히 가능하고 실제로 탄핵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독립 기관에 대해서 탄핵 요건을 완화해서 적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게 과연 정당한지 의문이 든다. 적법절차 문제가 신중하게 검토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송 교수는 국회에서의 탄핵안 소추 의결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송 교수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 본회의에서 속전속결로 의결하게 돼 있다. 토론도 없을 뿐 아니라 당사자는 아무런 자기 변호의 기회를 갖지 못한다”며 “이제는 국회법상 탄핵소추 의결 절차와 관련해 좀 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소추안을 의결하는 방식으로 법률조항이 개정될 필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변 사법농단TF는 실제로 법관 탄핵 절차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호 변호사는 “현재 법원에서 이미 직무배제 조치가 된 법관 5명에 대해 우선적으로 탄핵소추안을 준비하고, 그 다음 나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검찰수사 결과 등을 봐서 확대하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adelant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