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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뒤엔 그녀가 있었다. ‘내조의 여왕’ 마윈 류창둥 황광위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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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의 부인 '돈보다 사람의 존경을 사라'고 충고
황광위의 부인, 남편 출소할 때까지 회사를 지키는 여장부
류창둥의 부인, '밀크티녀'에서 500억위안 투자자로 변신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알리바바, 징둥, 궈메이의 성장을 이끈 숨은 조력자, CEO의 부인들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도 남편을 믿고 지켜온 이들은 가정과 직장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커리어우먼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 ‘돈보다 사람들의 존경을 사라’ 마윈의 부인 장잉(張瑛)

알리바바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어느 날, 마윈은 장잉에게 내가 중국 최고의 부호가 되는 걸 보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장잉은 “당신의 못생긴 얼굴은 어딜 보아도 부자가 될 상은 아니다”라면서도 “돈 벌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생각을 해라”고 답했다. 그만큼 마윈이 의지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부인 장잉이었다.

알리바바 창업 당시 마윈과 장잉 [사진=바이두]

마윈 장잉 부부는 항저우사범대 캠퍼스 커플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주변 친구들은 캠퍼스 ‘퀸카’로 유명했던 장잉과 마윈의 열애 소식에 놀라기도 했으나, 결국 장잉은 알리바바 창업을 지원하며 남편을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앉혀놓았다.

대학 졸업과 함께 곧바로 결혼한 마윈은 항저우 전자과학기술대학 영어강사로 일하며 일하면서 장잉과 함께 통역회사 하이보(海博)를 설립해 운영했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해도 통역회사 수입은 월 200위안에 불과해 당시 월세 700위안도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

마윈은 대학시절부터 돌아다니고 말하기 좋아해 성적은 좋지 않아도 영어만큼은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었다. 마윈의 재능을 높이 산 장잉은 남편이 어떤 일을 하건 응원했고 통역회사에서 우연히 접한 인터넷으로 창업을 할 때도 적극 지지했다.

1995년 마윈이 중국 최초의 인터넷 기업 차이나 옐로우페이지(中國黃頁)를 설립할 당시 직원은 마윈 장잉 허이빙(何一兵, 마윈의 ‘첫 번째 파트너’, 롄롄(臉臉) 창업주) 3명뿐이었다. 장잉이 자신의 은행 예금 전부는 물론 주변 친척들에게까지 돈을 빌려 10만위안의 창업 자금을 마련한 일화는 특히 유명하다. 당시 ‘인터넷’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마윈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할 때도 장잉은 마윈을 믿고 따랐다.

옐로우페이지 사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으나 마윈은 값진 경험과 친구를 얻었고, 다시 17명의 동지를 모아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당시 마윈은 “알리바바가 군대라면, 장잉은 정치위원(핵심 간부)이다. 정치위원만 있다면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안정기에 접어든 2004년 마윈은 장잉에게 퇴사를 권고한다. 이제는 회사보다 가정에서 더 당신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아쉬운 마음에 직원들이 눈물로 장잉을 배웅했고, 퇴사 후에도 장잉은 마윈의 제1 상담원으로서 알리바바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 ‘남편이 출소할 때까지 회사를 지키겠다’ 두쥐안(杜鵑)

“당신이 이긴다면 천하 통치를 함께하고, 당신이 진다면 재기(再起)를 돕겠다.” 황광위(黃光裕) 궈메이 회장의 부인 두쥐안(杜鵑)이 위기에 빠진 황광위에게 했던 말이다.

황광위는 1987년 전자제품 전문점 궈메이(國美)를 설립하고 2006년 중국 부호 1위에 올랐던 기업인이다. 소비수준이 발전함에 따라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서구식 전문 체인점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한 덕분이었다.

두쥐안 궈메이그룹 회장 [사진=바이두]

그러나 영광에 순간은 길지 않았다. 황광위는 2008년 주가조작 정경유착 뇌물제공 등 혐의로 파문을 일으키며 구속됐다. 회장의 구속으로 궈메이의 주가는 폭락하고 고위 임원들은 등을 돌렸으며 황광위의 가족들까지 비난을 받아야 했다.

두쥐안의 친구들은 남은 주식을 처분해 부동산을 구입하고 남편이 출옥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유했으나, 나약한 선택을 할 그가 아니었다. 2002년부터 남편과 함께 경영에 참여했던 두쥐안은 회사를 살려낼 자신이 있었다.

그는 “궈메이를 더욱 강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남편의 출소 선물로 삼겠다”고 선언한 뒤 필사적으로 기업 운영에 매진했다. 황광위의 모친과 여동생도 두쥐안의 조력자로 나섰다.

두쥐안 덕분에 오늘날 궈메이그룹은 전자제품 체인은 물론 인터넷 가전 금융 부동산 등 영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포브스 중문판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25인’에 두쥐안을 선정했다. 또한 황광위 역시 부인의 도움으로 옥중에서도 궈메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2020년쯤 황광위의 가석방이 가능할 것이며, 그 후로 황광위 두쥐안 부부의 공동경영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밀크티녀’에서 500억위안 전문투자가가 된 장쩌톈(章澤天)

류창둥(劉強東) 징둥닷컴 회장의 부인 장쩌톈(章澤天)은 2009년 고등학교 재학 당시 한 손에 밀크티(奶茶, 나이차)를 들고 찍은 사진으로 연예인보다 더 유명해진 인물이다. 학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그는 중국 명문 칭화대학교에 입학한 뒤로도 ‘밀크티녀’라 불리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어 왔다.

장쩌톈은 대학교 졸업 후 미국 유학에 나섰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턴을 경험하며 촉망받는 프로그래머로 성장했다. 미국에서 류창둥 회장을 만난 그는 2015년 19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최강대뇌 촬영장에 온 류창둥 회장과 장쩌톈 [사진=바이두]

류창둥 회장은 한때 “아내의 미모가 빼어난지 모르겠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사실은 어마어마한 선물공세 퍼부으며 ‘밀크티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유명하다. 결혼 전부터 그는 ▲엔터투자회사 ▲식당체인 ▲음료체인 등 회사를 설립해 장쩌톈을 CEO로 앉혔고, 4억위안짜리 전용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결혼 후 장쩌톈은 징둥의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 생각도 없었다. 학벌 언어(영어) 외모 사교성을 두루 갖춘 그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중국과 미국의 유명 기업인들과 교류하며 전문 투자자로 성장했다.

오늘날 장쩌톈은 ▲우버(Uber) ▲쭤예허쯔(作業盒子, 교육 스타트업) ▲인웨이차(因味茶, 차 전문점) 등 10여개 기업의 투자자로 활동하면서 500억위안(약 8조원)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그는 류창둥 회장과 함께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조력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6년 류 회장이 유명 티비 프로그램 ‘최강대뇌(最強大腦)’에 출연해 성공담을 풀어놓는 동안 장쩌톈은 객석에서 밝은 미소로 남편의 녹화를 지켜봤고, 둘의 영상은 중국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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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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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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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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