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은 사회 복지와 안전에 모순되는 일”
[뉴욕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영국 록밴드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을 38년 전 총기로 살해한 남성의 열 번째 가석방 신청이 기각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록밴드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뉴욕주 가석방심사위원회는 23일(현지시각) 가석방 청문회를 가진 후 살해범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63)의 열 번째 신청을 기각하며 그의 가석방이 “사회 복지와 안전에 반대되는 일”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가석방 재심사를 위해 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하며, 이 남성이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될 수도 있다고도 언급했다.
1981년 자신의 2급살인 혐의를 인정한 채프먼은 20년형에서 종신형을 받았다.
1980년 12월8일 존 레논은 한밤중 음반 작업을 마치고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집에 귀가하던 중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채프먼으로부터 살해됐다. 채프먼은 당시 레논의 아내 오노 요코가 보는 앞에서 그를 총으로 여러 차례 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레논의 죽음은 전세계의 비틀즈 팬들과 뉴욕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오노 요코(85)는 남편을 죽인 살해범의 가석방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그는 채프먼이 가석방된다면 자신과 두 아들, 그리고 사회 전체는 물론 채프먼 스스로에게도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프먼은 지난 2016년 8월 열린 가석방 청문회에서 “(과거의 나는) 자존감이 낳았고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다. 레논을 죽인다면 내가 유명해질 거라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5년이 지난 지금 당시 내가 얼마나 무서운 짓을 했고 또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