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공기업, 채용 외부업체에 맡긴다…비리 원천 차단

기사입력 : 2018년08월23일 16:00

최종수정 : 2018년08월23일 16:00

산업은행, 내년 신규채용 전 과정 외부 업체에 위탁
주금공·예보 등도 필기 면접 등 외주화 확대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시중은행의 채용비리 사건 영향으로 국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들이 채용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채용과정의 공정성 시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내년 신규 채용부터 전 과정을 외부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제출, 면접관 섭외 등을 채용 전문업체에 위탁하고, 면접 과정에 외부 인사를 참여시키는 것. 외부업체가 행정적인 진행을 일부 지원한 적은 있지만 전 채용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차로 진행되는 면접의 경우 외부 전문가들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1차 실무자 면접은 총 24명 중 절반을, 2차 임원 면접은 총 2~3명의 면접관 중 1명을 외부 인사에게 맡긴다. 전문 면접관 섭외 역시 외부 업체의 역할이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채용에서 서류와 필기전형을 전면 외부 업체에 맡겼다. 서류 전형과 필기 전형 전 과정과 임원 면접 시 절반을 차지하는 외부 면접 위원 섭외를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방식이다. 필기 시험의 경우 논술, 약술, 주관식 문제를 빼고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해 주관적인 평가 요인을 배제했다.

수출입은행은 아직까지 내부 인사팀에서 채용 과정을 전담하고 있지만 외주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시즌이 시작된 13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주택금융공사와 예금보험공사도 마찬가지다. 주택금융공사는 올 하반기 채용부터 필기전형 일부를 외부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객관식 문제인 1차 필기시험은 외주를 주고, 주관식 문제인 2차 필기시험은 내부에서 출제하는 방식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올해 초 채용비리가 이슈화되면서 서류전형을 없앴다"며 "하반기에는 채용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과정을 위주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금보험공사는 면접에 참여하는 외부 인사를 50%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서류전형 정량평가와 필기시험 제출, 1차 실무자 면접 일부를 외부에 맡겨 왔는데 2차 임원 면접을 포함해 외부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다.

캠코는 필기와 면접 전형 일부를 외부에 맡겼으며, 외주화 범위 확대를 검토 중이다.

국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들이 채용 외주화에 나선 것은 올 9월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방안을 담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있어서다.

개정 공운법에는 인사운영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채용비리에 연루된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등급과 성과급을 수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주무기관이 채용비리 실태를 들여다보고, 이를 평가에 반영하는 만큼 공공기관들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채용비리 임직원을 업무 배제시키거나 퇴출시킬 수 있는 원칙, 부정합격자에 대한 채용취소 근거를 명문화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공운법이 큰 틀에서 채용비리에 대한 법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가운데 내규 반영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각 기관에 자율적으로 맡겨둔 상황이다.

은행연합회에서도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제정해 외부 기관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반영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Sh수협은행, 광주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올해부터 채용 과정 일부 또는 전부를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금융공기업 관계자는 "정도는 다르지만 정부의 권고에 따라 외주화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