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칼럼] 신흥국 리스크 한동안 지속된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17일 17:09

최종수정 : 2018년08월22일 20:11

[서울=뉴스핌] 이영기 국제부장 = 최근 펀드자금 흐름이 뚜렷한 특징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새로운 전략 구사가 절실해진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한 거대 경제권과 무역전쟁을 추진하면서 한 치의 양보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되면서 증시에서 펀드자금이 유출돼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선명해진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채권시장에 유입된 금액은 대부분 북미 시장에 몰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마침내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고 있고, 소비자 지갑 사정도 양호하며, 기업들의 자본 지출도 늘고 있다”면서 “가구 형성도 늘고, 주택 건설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 데다 은행 시스템은 과거에 비해 매우 견실해졌다”고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했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역전쟁이나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정상화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최근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와 무역 갈등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미국 증시는 신기록 경신을 넘보고 있는 양상이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다.

변동성이 커진 것은 통화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위안화의 흐름을 보자. 최근 위안화는 환율조작국 논란이 일면서 약세가 일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중 간 무역 및 환율 문제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변국의 통화도 변동성이 덩달아 커질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 G10 수석 외환전략가는 “모든 것이 달러와 위안에 대한 것”이라며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증폭되는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신흥국의 달러부채 급증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그 흐름을 경계할 필요가 더 높아지는 대목이다.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은 껴얹는 형국으로 터키 리라화 위기가 가세했다. 외채 상환 압박이 연말까지 지속되고, 미국 목사 브런슨 억류 문제도 단시일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애버딘 스탠다드의 케빈 데일리 펀드 매니저는 "알바라이크가 콘퍼런스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했지만, (리라화는) 미국 목사의 운명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중 미국 달러 유동성 급감은 연준(Fed)의 금리 인상 외에도 대차대조표 축소(그간 양적완화를 위해 Fed가 시장에서 사들인 유가증권을 다시 매각하는 것) 가속화,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발행 증가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중간선거와 환율보고서 발표 때까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시장은 이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와중에 계속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