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중남미 난민 자녀…국외 도피 과정서 "인신매매 범죄 노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당국 감시 피해 파악 어려운 루트로 도피 중 범죄 노출돼
미국 도착 성공해도 문제…밀수업자 추가 금전 요구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갱단의 폭력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하는 중남미 출신의 난민과 이민자의 자녀들이 도피 과정에서 인신매매 범죄에 노출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각) UN 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마다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과테말라 출신의 수만명의 아이는 혼자 혹은 가족과 함께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도피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유니세프에 따르면 길고 불확실한 여정 속에서 수많은 아이가 인신매매범을 비롯한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니세프는 이 외에도 도피 과정에서 추방되는 이민자와 난민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들이 추방돼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도 종종 빚에 시달리거나 갱단의 범죄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올 1~6월 사이에만 약 2만4200명에 달하는 여성과 어린이가 해외 도피 과정에서 추방당했다. 

중남미 출신의 이민자 자녀들이 멕시코에 있는 검문소 근처에서 머물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니세프의 아동보호 관련 지역고문은 톰슨로이터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엄격한 이민 통제가 이민자와 난민들이 해외 도피 과정에서 위험한 루트를 선택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자와 난민이 당국의 감시를 피하고자 행방을 파악하기 어려운 루트로 도피를 시도하고 있지만, 감시가 닿기 힘든 점을 범죄자들이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얼마나 많은 이민자의 자녀가 노동과 성(性) 착취에 내몰렸는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숫자는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중앙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 출신의 인신매매 피해자 5명 중 3명은 어린아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신매매를 알선하는 대다수의 범죄 조직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크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 아동 성 착취 반대단체인 '엑팟(ECPAT)' 미국 지부의 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통제하기 쉽고, 연약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제압하기 쉬운 까닭에 인신매매범들의 범죄 대상이 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인권 운동가들은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특히 과테말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 남부 지역의 광장과 이민자 보호소 곳곳에 인신매매범들이 위장·잠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제공에 관한 거짓 약속으로 희생자들을 유혹한 후 술집 등에 매춘부로 팔아넘기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자·난민 가족 중에는 자신의 아이가 무사히 멕시코-미국의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밀수업자에 수천달러를 건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유니세프의 관계자는 "부모에게 돈을 받은 밀수업자와 인신매매단이 서로 연루돼 있기도 해,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인신매매단으로 넘겨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국외 도피에 성공해, 미국에 도착한다고 해도 이민자들의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에 성공적으로 도착할 경우, 도피를 도운 밀매업자들이 추가로 돈을 요구해 난민과 이민자들이 빚더미에 앉게 되는 사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민자들의 자녀가 미국에 도착해, 강제 노동의 희생자로 전락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지난 2015년 한 인신매매단은 10대 8명을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도피시켰다. 하지만 10대들은 미국에 도착한 뒤 오하이오주(州)에 있는 농장에서 하루에 12시간 일하도록 강요당했다. 이 사건으로 5명의 용의자가 인신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