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ZKW 인수에 유로화 예금 일시적 증가...6.7억달러 ↑
달러화 예금 0.5억달러, 위안화 예금 1억달러 증가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넉 달 만에 증가했다.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 인수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로화 예금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7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685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3월 3억7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한 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증가로 전환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통화별로는 유로화 예금이 42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 예금은 수출입 과정에서 결제대금의 선확보로 5000만달러 증가한 567억달러, 위안화 예금은 1억달러 증가한 11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도 3000만달러 증가한 1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황광명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LG전자가 오스트리아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 ZKW를 유로화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기업 인수 대금이 늘어났다"며 "8월 초 대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다시 감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7월 말 기준 국내은행 외화예금잔액은 12억3000만달러 증가한 585억6000만달러를, 외은지점은 3억4000만달러 감소한 99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3억6000만달러 증가한 547억1000만달러, 개인예금은 4억7000만달러 감소한 138억달러로 집계됐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