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00만톤 생산 목표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LG상사가 인도네시아 감(GAM) 광산 생산량을 늘리며 아시아 내 석탄 주요 공급자로 한발 더 도약한다. 석탄 가격 상승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LG상사의 자원 사업 수익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13일 LG상사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 GAM 광산 생산 목표량은 600만톤이다. 지난해 생산량인 380만톤보다 120만톤 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상사의 인도네시아 GAM 광산 [사진=LG상사] |
GAM은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대형 석탄 광산이다. 가채매장량은 2억2000만톤으로 인도네시아 6위권에 드는 규모다. LG상사는 지난 2012년 GAM 개발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월 상업 생산을 본격 시작했다.
LG상사는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려 최대 140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2개, 중국 1개, 호주 1개 등 4개의 석탄 광산을 갖고 있다. 주로 인도네시아나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탄 트레이딩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석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상사의 하반기 석탄 사업 수익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반구의 무더위가 진행되며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발전용 석탄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대 석탄 수입국인 중국은 폭염으로 인해 냉방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에 석탄의존도를 낮추려는 에너지정책에 따라 석탄 생산을 억제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7월 국제 유연탄 가격은 칼리만탄 항구의 본선인도가격(FOB) 기준 톤당 83.21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유연탄 가격인 톤당 72.34달러보다 15% 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석탄사업의 주요 생산거점인 MPP 광산도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MPP 광산은 2분기 우기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LG상사는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산 석탄 취급물량을 최대로 확대해 아시아 내 주요 석탄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편, LG상사는 올해 2분기 석탄 시황 호조에 힘입어 자원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증가한 195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LG상사가 하반기 석탄 생산량 증대로 올해 자원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