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세종텔레콤이 북한의 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 제의 소식에 상승세다. 대북 철도 사업 진출 기대감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세종텔레콤은 오전 9시 39분 현재 전날보다 19원, 3.26% 오른 602원에 거래되고 있다.
통일부는 전날 남북고위급회담이 오는 13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9일 통지문을 통해 오는 13일 고위급회담을 개최해 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 정부는 북측의 회담 개최 제의에 동의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올해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올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었다.
세종텔레콤은 김형진 회장이 지난달 북한 방문 이후 철도 관련 업체를 인수하면서 대북 철도 사업 진출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북한 민화협 측 초청으로 김홍걸 민화협 공동의장과 함께 지난달 16일 북한에 방문했다.
북한 방문 후 김 회장은 지난 7월 30일 조일이씨에스라는 전기공사 전문업체 조일이씨에스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조일이씨에스는 경부고속철도 시험선구간 배전설비·경부고속철도 부산차량기지 전력설비 신설공사·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를 비롯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통해 각종 구간별 전기신호설비를 수주해왔다.
철도공사로부터 우수업체 표창을 수상하기도 한 조일이씨에스는 현대로템과도 고속전철 주행선로 궤도보완에 대한 공사를 수주했고, 3조원에 달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우선협상권을 놓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도 참여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세종텔레콤 측은 "이번 지분 인수는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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