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보합권에서 완만하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유 가격이 이틀 연속 떨어졌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원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중국이 관세 대상 미국산 수입 품목에서 원유를 제외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일정 부분 진정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무역 마찰이 날로 격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상승에 걸림돌이라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센트(0.2%) 떨어지며 배럴당 66.81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 이내로 상승하며 전날 3% 이상 급락에서 반전을 이뤘다.
중국이 공식 발표한 대미 관세 품목에는 원유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국영 석유업체들이 미국산 원유 매입을 대폭 축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경기 둔화로 인한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저하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 물량이 14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유가 반등을 가로막았다는 분석이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