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위관계자, 정상회담 8월 개최설에 "북한 카드 봐야"
정상회담 장소 질문에도 "당일 가봐야 알 수 있다"
정상회담 논의 남북 고위급 회담 "성실히 임하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오는 13일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초 거론됐던 평양이 아닐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8월 남북정상회담설과 더불어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과 달리 가을 남북정상회담의 장소가 평양이 아닌 판문점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웃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북한이 전통문을 통해 오는 13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해 3차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한 것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전통문이 왔고 우리는 이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8월 개최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북한에서 들고 오는 카드를 봐야 한다. 만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장소가 평양이 아닌 다른 장소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 역시 그날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가 남북이 논의할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장소가 평양이 아닌 판문점 등 다른 장소가 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가을 평양 정상회담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 비핵화에 대한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를 거듭하고 있어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도 기존과 크게 다른 진전을 보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이같은 상황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의 장소는 큰 주목을 받을 평양이 아닌 판문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왔다.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8.13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가하는 청와대 대표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