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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문' 활약한 SKC, 11분기만에 영업익 500억대 '재진입'

기사입력 : 2018년08월06일 16:30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6:30

2Q 영업익 531억원, 매출액 7260억원
3분기 전망 '맑음'...연간 영업익 2000억원대 실현 가능성↑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C가 올 2분기 화학·필름 등 전부문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1분기 만에 영업이익 500억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3분기 전망도 밝아 연초 목표했던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대를 무난히 실현할 전망이다.

SKC는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2분기 영업이익 531억원, 매출액 7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18%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SKC는 지난 2015년 3분기 이래 3년 만에 다시 영업익 500억원대에 진입하게 됐다.

투명 PI필름 [사진=SKC]

구체적으로는 화학사업에서 영업이익 407억원, 매출 2293억원의 실적을 냈다. 경쟁사의 정기보수 등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 프로필렌옥사이드(PO)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고 고부가 다운스트림 사업을 강화한 효과가 컸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영업익 2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905억원이다. 이는 MLCC 이형용 필름, 비산방지 필름 등 고기능 스페셜티 소재 판매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 전방 산업 부진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소폭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성장사업은 영업이익 104억원, 매출 20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소재 매출이 늘고 통신장비 비수기가 끝나면서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다.

SKC는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름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CMP 패드 본격 양산 및 중국 마스크팩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열수축 필름과 스마트폰용 필름 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들며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SKC는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에코라벨을 상업화했고, 생분해성 필름으로 만든 친환경 식품 포장지도 준비하고 있다.

LCD를 만드는 데 쓰이는 TAC필름의 단점을 보완한 TAC 대체 필름도 인증을 마치고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SKC의 100% 자회사가 된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또한 성장사업에서 반도체 웨이퍼 연마재인 CMP 패드를 본격 양산하고, SKC 솔믹스는 반도체 부품 소재 증설 공사를 마친다. 최근 중국에 제3세대 마스크팩 공장을 완공한 SK바이오랜드도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특히 SKC는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세라믹 소재/부품 사업, CMP 소재 사업, 반도체 케미컬 사업, 후공정 소재/부품 사업에 더해 신규 아이템을 발굴하기로 했다. 2021년에 반도체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화학사업에서 경쟁사 정기보수 감소 등으로 PO 수급환경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C는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 판매를 늘리고 제조원가를 줄여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SKC는 2분기 호실적을 계기로 연초 제시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영주 Value혁신지원실장은 "국내외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페셜티 비중 확대 및 중국 중심의 글로벌 확장 등의 노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초에 제시한 2018년 영업이익 전망치 2000~2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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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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