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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그레이그 원작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 20일 국내 초연

기사입력 : 2018년08월06일 14:03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4:03

스코틀랜드 극작가 겸 연출가 데이비드 그레이그 작품 첫 선
8월20일부터 9월2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가 오는 20일 개막한다.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 포스터 [사진=우란문화재단]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는 지난 2년간 우란문화재단의 창작개발지원 과정을 거쳐 개발된 작품으로,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젊은 극작가 겸 연출가 데이비드 그레이그(David Greig)의 작품이 정식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작품은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 휴와 함께 스코틀랜드의 커콜디라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덕 매카타스니의 이야기를 담는다. 사회복지사 린다 언더힐이 가정방문할 사실을 알게된 덕은 보호시설에 넘겨질 것을 걱정해 아버지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작전을 짜고, 이때 예기치 않게 덕이 짝사랑하는 로렌스가 나타나고 아그네사라는 여인까지 등장하며 꼬여가는 상황을 그린다.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 공연 장면 [사진=우란문화재단]

연출가 임지민은 '병치와 환치'를 통해 작품에 접근한다. 그는 "'병치와 환치'를 존재하게 하는 것은 프레임이고,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는 '관계성'이 존재한다. 프레임 자체를 '한 인간'으로 바라볼 경우, 관계성이라는 것은 결국 '사람-사람' 사이 뿐만 아니라 '사람-대상' '사람-무의식' 차원에서 이야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녀의 성장기를 통해 한 프레임이 다른 프레임을 만나며 부서지기도 했다가 다시 재조합 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블랙박스 전 공간을 채우며 객석을 둘러싼 4면 무대를 만난 관객들은 회전의자에 앉아 자유롭게 방향을 선택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관객들은 더 유연한 자세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무대 위 배우들은 더 다이나믹하고 리얼한 연기로 관객들과 호흡한다.

지난 트라이아웃 공연에서부터 활약했던 배우 김은석, 남미정, 이지혜, 이종민이 다시 한 번 본공연 무대에 오른다.

연극 '집에 사는 몬스터'는 오는 20일 개막해 오는 9월2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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