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입원 루머, 이 지사 흡집내기 위해 제기된 해묵은 음해"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부인 김혜경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김남준 경기도 언론비서관은 이날 경기도청 출입기자들에게 '형님 정신병원 입원 녹취록 관련, 이재명 지사측 입장'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인 김혜경씨가 녹취파일에서 언급한 '강제입원'은 정신보건법에 의거한 '정신질환 진단'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동두천=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아내 김혜경씨가 지난 6월 8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시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6.08 kilroy023@newspim.com |
이 지사 측은 "이 지사의 부인이 말한 '강제 입원'은 정신보건법에 의거한 '정신질환 진단'을 의미한 것"이라며 "(이 지사) 형님의 강제 입원은 형님의 부인과 딸에 의해 이뤄졌다. 이 지사는 이를 입증할 입원확인서, 입원동의서 등을 공개하며 수차례 사실관계를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 측은 이어 "이 지사가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루머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 지사를 흠집 내기 위해 제기됐던 '해묵은 음해'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당시 정신보건법 제25조 제3항에 따라 이재명 지사는 지자체장으로서 형님을 강제입원시킬 수 있는 권한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 측은 아울러 "이재명 지사의 관심은 오직 '경기도정'이다. 이 지사는 외부의 음해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경기도의 적폐 청산과 도민의 삶 개선을 위해 자신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8.07.24 leehs@newspim.com |
앞서 이날 오전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조카로 추정되는 두 여성의 통화음성 파일이 공개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혜경씨와 조카의 통화 음성 파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이 지사 부인인 김혜경씨와 이 지사 친형 고(故) 이재선씨의 딸로 추정되는 여성의 음성이 담겼다.
음성 파일에서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전화로 문자를 예의 없게 보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주영아 전화 좀 받아라. 문자를 봤는데 작은 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냐"며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XX나.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 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이어 "너나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냐. 어떻게 그따위 문자를 보낼 수 있냐. 내가 집안 어른 아니냐? 그래도"라고 쏘아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조카로 추정되는 여성이 "어른 아니다"라고 맞대응하자, "이X이 그냥"이라며 "그래?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 아빠가 가는 거? 너,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4일 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8.07.24 leehs@newspim.com |
한편 이 지사의 친형 고 이재선씨의 부인 박인복씨는 지난 6월 김영환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시인하는 통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와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이 지사를 고발한 상태다.
이 지사 측은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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