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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LG, '내실 다지기+통 큰 투자' 두마리 토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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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권영수 부회장과 그룹 '내실+미래 대비'
화학 등 주력사업은 물론 로봇 등 신규사업에 '통큰 투자'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구광모 회장이 LG그룹 총수 차리에 오른 지 한달여가 지났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전격적인 원포인트 인사와 대대적인 투자 결정 등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내적으로는 재무 전문가 중용을 통해 내실을 다지면서, 외적으로는 통큰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 역시 현재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에 고르게 배분하면서 단기와 중장기를 모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구광모 LG 회장.(사진=LG그룹)

◇'재무통' 권영수 부회장 그룹으로…내실 다지기

구 회장이 총수 자리에 오른 후 행한 첫 인사는 하현회 ㈜LG 부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자리를 바꾼 것이다. 권 부회장을 자신의 곁에 두고 그룹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권 부회장을 그룹으로 부른 것에 대해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재무통을 퉁용해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 주요 직책을 경험했다. 특히 전자와 화학, 통신 등 주력 사업을 두루 거쳤다. 다른 부회장들이 대부분 각 계열사에 입사해 한 곳에서 경력을 쌓은 것과는 대조된다. 다시 말해 그룹 각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전체 그림을 그리는데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다.

아울러 재무 전문가라는 점도 부각된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재직 시절 해외투자실을 거쳐 금융·경영지원 담당 상무보, 재경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친 그룹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이는 현재처럼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강점으로 여겨진다.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내실을 다져야 하고, 이를 위해 권 부회장과 같은 재무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 권 부회장을 그룹으로 부른 이유는 다양한 계열사에서의 경험을 높이 사는 동시에, 권 부회장의 재무적인 능력도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화학·배터리·로봇 등에 '통큰 투자'…미래 대비

구 회장 취임 이후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대형 투자도 적극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룹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와 화학에 대한 '통큰 투자'를 결정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로봇 분야에도 투자에 나섰다.

LG화학은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2조2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10월에 생산이 시작되며, 2조원대의 투자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설비와 공장 규모를 차츰 늘려 2023년까지 연간 32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 제3공장을 짓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 공장은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비롯해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하는 설비가 들어설 가능성이 우세하다. 이 역시 2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사업 중에서 화학과 배터리 분야부터 투자가 시작됐다면, 미래 사업은 전자를 통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로봇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화학처럼 대규모 투자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에 90억원을 투자하면서 로봇 산업 진출 신호탄을 쏜 LG전자는 최근 미국 업체인 보사노바로보틱스에 33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실시간 매장관리 로봇 및 솔루션을 개발, 미국과 캐나다의 유통 채널에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 17일에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로보스타의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20%를 확보했다. 투자금액은 약 536억원이다. 여기에 로보스타 경영진 보유 지분 중 일부인 10%도 추가로 받았다.

또, 지난 17일 LG전자는 ‘로보스타’가 실시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를 취득했다. 주식 수는 보통주 195만주이며, 투자금액은 약 536억원이다. 여기에 로보스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인 10%도 추가로 넘겨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LG그룹 계열사들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찾고 투자하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은 계열사들의 노력을 성과로 만들고 그룹 전체로 묶어 내는 것이 구 회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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