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조현병 치료 딜레마··· 인권이냐 안전이냐

기사입력 : 2018년07월24일 14:41

최종수정 : 2019년04월18일 16:1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현병 관리 시스템 확대에 나선 정부··· 안전과 인권 '갈림길'
전문가 추산 조현병 환자 약 40만 명.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 8일 서울 성북구에서는 일흔의 어머니를 목 졸라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조현병(중증 정신질환자)을 앓고 있었다. 과거 정신병원에서 수차례 치료받기도 했다. 어머니는 그를 병원에 다시 입원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격분한 남성은 결국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경북 영양에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40대 남성 역시 조현병 환자였다.  

최근 정신질환자의 폭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가 정신질환자 관리를 직접 신경써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정신질환자 관리를 가족이나 개인이 아닌 국가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한 청원자는 "조현병 환자를 가족에게 맡긴다는 건 한계다. 가족 또한 피해자"라며 "국가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현병 관리 시스템 확대에 나선 정부··· 안전과 인권 '갈림길'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조현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2만 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실제 조현병 환자 수는 이보다 약 3~4배가량 많은 4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수년 전부터 정신질환자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정신질환자 환자의 동의 없이도 가능한 행정입원 방안까지 내놓았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앞으로 지속 치료·관리가 필요한 중증 정신질환자의 경우 환자 동의 없이도 퇴원 사실을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적인 정신질환자 관리가 가능해진 셈이다.

복지부는 유명무실했던 외래치료명령제도도 개선했다. 폭력성이 있음에도 자발적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를 강제로 입원시킬 수 있게 한 것이다. 의사가 통보하면 시·군·구청장이 직권으로 명령하는 일종의 '행정입원'이다.  과거에는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환자 동의 없이는 환자의 개인정보 전달이 불가능했다. 전과 기록이 있는 중증 정신질환자도 마찬가지였다. 경찰마저도 환자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사전 예방은커녕 조현병 환자가 난동부릴 때 온전히만 붙잡아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외래치료명령제도 개선을 통해 구멍이 난 정신질환자 관리 시스템을 어느 정도 메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역시 정신질환자 상대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아랑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조현병 환자는 만성기여도 급작스럽게 폭력성을 보일 수 있다"면서 "인권침해 여지가 다소 있더라도 공공의 안전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극적 환자 관리 체계를 갖추는 길목에서 걸림돌은 '인권' 문제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이날 한 방송에서 "환자들을 잘 치료해주겠다는 차원이 아니라 위험할지 모르니까 잘 관리하겠다는 차원"이라며 "인권 침해 우려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는 행동이나, 환자 동의 없는 강제입원 등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는 이야기다. 대한조현병학회 역시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조현병 자체가 공격적, 높은 범죄율로 포장돼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가혹하게 확산하는 데에는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사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