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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비정규직 제로' 자회사 설립 급물살…1500명 우선 편입

기사입력 : 2018년07월13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10:31

이르면 9월 금융위 승인 후 자회사 설립...정규직 전환
직군별 협의 거쳐 환경미화·조리·사무보조 등 75% 동의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2일 오후 1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IBK기업은행이 비정규직 파견·용역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인력 자회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전체 파견·용역직 2000여명 중 자회사 편입에 동의한 1500여명을 우선 채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르면 9월 자회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 제로'를 실현할 전망이다. 

[CI=IBK기업은행]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인력 자회사 설립준비위원회(준비위)를 꾸렸다. 준비위는 10여명 규모로 자회사 설립에 필요한 경영지원 인력 채용, 신규 사옥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인 자회사 설립 작업에 착수한 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 승인과 법인 설립에 필요한 정관 제정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빠르면 9월 말까지 설립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노사 및 전문가 협의기구를 구성해 준정규직, 기간제, 파견·용역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왔다.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파견·용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노·사·전문가 협의를 거쳐 직접 고용이나 자회사 고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일환으로 올 3월 창구 업무를 담당하는 텔러 등 무기계약직(준정규직) 33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은 답보상태였다. 파견·용역직에 대해 신규 자회사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지만, 근로자들이 직접 고용을 주장하며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며 난항을 겪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직접 고용 인원이 1만2000여명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파견·용역직 2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엔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업과 업무 연관성을 고려할 때도 자회사 편입이 효율적이라고 봤다. 

지지부진했던 협의는 최근 급물살을 탔다. 15차 회의까지 노·사·전문가 협의기구를 통해 7개 파견·용역직군 전체와 일괄 교섭을 진행하다, 이후 직군별로 협의를 했다.

17차 회의를 거친 결과 환경미화, 조리, 사무보조, 시설관리, 보안 등 7개 직군 중 시설관리와 일부 보안을 제외한 4개 직군이 자회사 편입에 동의했다. 4개 직군은 전체 2000여명 중 75%인 1500여명 규모다. 기업은행은 이들을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한 후 나머지 직군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자회사 정규직으로 편입되면 은행과 같은 60세 정년 보장을 논의 중이다. 다만 처우는 은행이 자회사와 수의계약을 맺고 계약금이 보수로 가는 형태다. 당장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 되기는 어렵다.

기업은행이 예정대로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면 금융권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KDB산업은행도 용역업체 두레비즈를 자회사로 편입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9월경 금융위에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반드시 만장일치로 정규직 전환 대상과 방식을 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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