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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브로드웨이 42번가' 정민·강동호 "공연할 때마다 소름 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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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배우 정민과 강동호
귀여운 허세 캐릭터에 힘들게 연습한 탭댄스까지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2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수많은 뮤지컬 스타를 탄생시켰던 이 작품에 배우 정민과 강동호가 새로 합류했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공존하는 두 사람을 지난 5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배우 강동호(왼쪽)와 정민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에전당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05 leehs@newspim.com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 그해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한 작품. 지난 1996년 국내 초연을 시작해 흥행성, 작품성, 기술력까지 모두 인정받은 고품격 쇼뮤지컬이다.

"너무 좋은 작품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에요. 사실 작품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연습 중에는 연습에만 몰두하느라 잘 몰랐거든요.(웃음) 정민이 형 첫공을 모니터하면서 정말로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제가 할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에 선뜻 하겠다고 못 했어요. 그런데 대표님도, 안무감독님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득했죠. 쉽지 않았어요. 3개월간 죽어라 연습했어요. 어느 순간 선을 넘자 기쁨이 오고 탭의 매력을 알게 됐죠."(강동호)

"예전부터 쇼뮤지컬을 굉장히 좋아했었고, 해보고 싶었어요. 춤을 원 없이 쳐보고 싶었죠.(웃음) 제가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쇼뮤지컬이 사라지는 추세였어요. 해보고 싶은 작품들이 다 져버리면서 아쉬웠는데,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롱런을 하면서 제가 나이 먹고 하게 됐네요.(웃음) 제안이 들어오자마자 선뜻 하겠다고 했어요. 다른 예정된 작품을 과감히 취소하고요. 늦은 나이지만 땀 흘리면서, (강)동호와 수다 떨면서, 오히려 생기를 얻는 것 같아요."(정민)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배우 강동호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에전당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05 leehs@newspim.com

정민과 강동호가 극 중 맡은 역할은 '빌리 로러'다. 극 중 새롭게 공연되는 '프리디 레이디'의 남자 주인공으로,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이자 밝고 유쾌한 캐릭터다. 자기애와 자신감이 가득하고 밉지 않은 허세로 더욱 매력적이다. 두 사람은 본인과의 싱크로율과 서로의 매력을 밝혔다.

"평소 제 성격과 맞아요. 장난기 있는 허세를 좋아해요. 농담도 좋아하고요. 와이프가 제 애교 때문에 결혼했다고도 하고요.(웃음) 평소에는 헐렁한데 무대 위에서는 힘있게 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관객들은 저를 젠틀하고 각 잡힌 모습으로만 알아요. 하지만 이게 원래 저랍니다.(웃음) 동호는 피지컬이 너무 좋아서 존재감이 있어요. 나이도 그렇고 역할 자체에 정말 잘 어울리죠. 가만히 있으면 시크하면서도 귀여운데, 그 귀여움이 저랑 다른 것 같아요."(정민)

"저는 사실 관계가 이뤄지기 전에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에요. 관객분들이나 팬분들에게는 진지한 이미지가 강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저도 장난치는 거 좋아하고 은근히 애교가 있어요.(웃음) 극 중에 '빌리'가 진짜 멋있는 캐릭터라면 저와 안 맞았을 것 같은데, 허당끼가 있어서 저와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정민 형은 몸을 정말 잘 써서 라인이 정말 예뻐요. 그런 걸 카피하려고 노력했죠.(웃음)"(강동호)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탭 댄스'다. 화려한 군무는 기본, 배우들의 솔로 무대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엄청난 '탭 댄스'를 선보인다. 여기에 연기와 노래는 기본이다. 강동호는 이번에 처음 탭 댄스를 배웠고, 정민은 과거 3개월간 탭 댄스를 배웠음에도 어려웠다고.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배우 강동호(왼쪽)와 정민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에전당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05 leehs@newspim.com

"작품의 99%가 현란한 춤사위와 탭 소리예요. 무대에서 하면 정신없고 아직 여유가 없어요. 하지만 하모니를 이뤄가는 즐거움이 정말 커요. 군 제대 후 3개월 정도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 과정을 여기서는 일주일 만에 나가더라고요.(웃음) 진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실제로 이렇게 빠른 템포의 춤을 출 일이 없잖아요. 춰본 춤 중에 제일 어렵죠. 이번에 살이 많이 빠졌어요. 와이프가 보고 놀라서 다음날 연포탕, 삼계탕, 전복 등을 먹이더라고요.(웃음)"(정민)

"대본으로만 보면 그동안 했던 작품들보다 분량이 훨씬 적아요. 연습만 해놓으면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체력 소모가 어마어마해요. 이렇게 힘 빠지는 공연은 처음이에요. 탭을 이번에 처음 배우면서 많이 외롭고 힘들었어요.(웃음) 3개월간 엄청나게 땀 흘리고 고생하면서 연습하다 보니 작품에 더 애착이 많이 가요. 저는 아직 여유가 없지만 보시는 분들은 재밌을 거예요.(웃음)"(강동호)

특히 '빌리'의 경우, 커다란 동전 위에서 '위아 인 더 머니(We're in the Money) 넘버에 맞춰 탭을 펼치는 일명 '머니 씬(Money scene)'과 올해 최초로 추가된 뉴 버전의 '계단 씬(Stair scene)' 등에서 폭발적인 공연을 펼친다. 빠른 박자에 미끄러운 무대, 수많은 연습에도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다.

"대형 동전 무대가 사실 미끄러워요. 원래 탭을 하는 바닥이 조금 미끄러워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리허설을 포함해서 연습 때도 계속 실수가 나왔어요. 공연이 다가오는데 열 번 중에 다섯 번 이상 실수가 나오더라고요. 언제든지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캐릭터나 표정은 잃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습했어요."(강동호)

"처음에는 무서워서 못하겠더라고요.(웃음) 탭이 춤은 맞지만 저는 악기라고 생각해요. 드럼으로 치면 박자, 템포가 정확해야 하죠. 동작 실수는 없지만 박자를 정확하게 맞춘 적이 없는 것 같아요.(여기서 강동호는 "형이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엄청나게 잘한다"라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머니 씬' 위주로 연습했는데, 앙상블과 맞춰보니 '계단 씬'이 더 부담스럽더라고요. 솔로는 혼자 틀려도 무마가 되는데, 군무는 하나 튀면 다 어그러지니까요. 다들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계단 제일 위 칸에 있는 친구 중 한 명은 고소공포증이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미소지으면서 해요. 정말 대단해요. 예전에 에녹 형이 원캐스트로 처음 탭을 배우면서 했다던데, 정말 리스펙합니다.(웃음)"(정민)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배우 정민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에전당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05 leehs@newspim.com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 댄서를 꿈꾸는 시골 출신 '페기 소여'의 스타 성장기를 그린다. 때문에 배우들에게는 더 와닿을 작품. 강동호와 정민은 '페기'도 물론 공감이 되지만, 지금은 '도로시'가 더 공감이 많이 간다고 입을 모은다. 극 중 '도로시 브룩'은 한때 스타였지만 내리막길에 들어선 여배우다.

"진짜 딱 저희 이야기에요. 공감도 많이 가고 재미도 있고요. 같은 배우들의 이야기라 많은 생각이 들어요. 연출자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고요. '도로시'를 보면서 저는 나중에 어떤 배우가 돼야 할까 고민하기도 하고, '페기'를 보면서 예전과 달리 지금 내가 잃은 건 뭔지 생각하게 돼요. 저도 지금 '페기'에서 '도로시'로 가는 중일까요?(웃음) 어떻게 보면 우리가 곧 맞이할 모습이죠."(강동호)

"사실 '페기'가 특별한 케이스일 수도 있어요. 다만 운을 잡을 수 있는 실력을 갈고 닦는게 무명의 시간이죠. 그런 면에서는 '페기'가 배우들에게 힘이 도는 캐릭터에요. 극 속에는 모든 배우들의 모습이 다 나와요. 연습할 때 도로시가 없어서 막을 접어야 하나 고민하는 장면에서 (홍)지민 누나가 '내가 할 수 있어'라고 얘기했는데 그게 진심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배우의 시작부터 끝이 담겨 있어요. 특히 '도로시'에 공감이 많이 가고 이해도 돼요."(정민)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배우 강동호(오른쪽)와 정민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에전당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05 leehs@newspim.com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22년이나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쇼뮤지컬의 역사를 쓰고 있다. 재작년에 뉴버전으로 재탄생된 이후, 올해도 새로운 군무와 세트 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정민과 강동호는 입을 모아 "공연을 봐야 롱런의 이유를 알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자체가 하나의 장르인 것 같아요. 배우들도 모니터하면서 '대박'이라고 느끼죠. 공연하면서 소름이 돋아요. 그게 탭의 매력인 것 같아요. 보셔야 알 거예요.(웃음) 배우분들이 화려해서 그것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크죠. 거기에 현란한 탭댄스까지. 가족 단위, 나이 상관없이 누구든 봐도 지루하다고 말할 사람이 한 명도 없을 거라고 자부해요."(정민)

"명성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요. 정말 영광스러워요.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탭 댄스가 먼저 떠오르지만, 배역들 하나하나 다 존재감이 명확해요. 말하고자 하는 드라마도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메시지가 있어요. 살아가는 한 세상이 다 담긴 것 같아요. 이 공연만큼이나 신나고 즐거운 건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분명 재밌게 보실 거에요."(강동호)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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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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