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22년 스테디셀러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막이 올랐다. 역대 최고 레벨의 탭댄스와 화려한 무대로 관객을 압도한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쇼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줬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 그해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한 작품. 지난 1996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한국 뮤지컬 1세대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뮤지컬 스타와 스태프를 배출하며 흥행성, 작품성, 기술력까지 모두 인정받은 고품격 쇼뮤지컬이다.
배우 김석훈은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며 "22년이나 된 작품이지만 재작년에 뉴버전으로 재탄생됐다. 22년 전과는 다르다. 화려하고 단단한 드라마로 거듭났다. 올해가 지나도 계속해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홍지민은 "많은 배우들이 이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배우의 성장과정은 물론 백스테이지 상황을 담으면서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다. 이런 것들이 배우들을 울리고 또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많은 뮤지컬 스타의 배출은 물론,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여러 배역으로 함께 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초연 당시 앙상블로 시작했던 배우 전수경은 '도로시 브룩'과 '메기 존스' 역을, 초연 때 '애니'로 시작했던 배우 최정원은 최고의 '도로시 브룩'을 탄생시켰다. 배우 홍지민 또한 '도로시 브룩'으로 합류했다가 이번에는 '메기 존스'로 분한다.
홍지민은 "한 배우가 한 작품에서 같은 배역으로 같이 하는 경우는 많지만 배역을 달리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쉽지 않은 일인데다 기회도 많지 않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그만큼 매력이 많기 때문에 많은 배우가 다른 배역으로도 다시 작품을 선택하는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서 '페기 소여'로 캐스팅된 배우 정단영은 앙상블을 거쳐 주인공까지 올랐다. 극 중 '페기 소여'와 완벽히 일치돼 더욱 눈길을 끈다.

올해 공연에서는 국내 최초로 추가된 뉴버전의 '계단 씬(Stair scene)'과 피아노 위에서 펼쳐지는 페기 소여의 고난도 솔로탭의 '피아노 씬(Piano scene)', 3층 높이의 거대한 분장실 세트에서 선보이는 '분장실 씬(Make-up room scene)'을 보완하고, 무대가 반사돼 객석에 비치는 '거울 씬(Mirror scene)'에서는 대형 거울장치를 전면 교체해 더욱 입체감있게 표현한다.
홍지민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가족 단위로 와서 보면 참 좋다. 또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뮤지컬 마니아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추천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