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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산휴가' 델프, 잉글랜드서 득녀…8강전 복귀

기사입력 : 2018년07월05일 10:56

최종수정 : 2018년07월05일 11:02

출산휴가 마치고 무사귀환 "말도 안 되는 24시간 보냈다"

[러시아 세인트피터스버그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러시아 월드컵 기간 도중 출산휴가를 떠났던 잉글랜드대표팀 페이비언 델프(28)가 8강전에 복귀한다. 델프는 지난달 29일 잉글랜드로 돌아가 출산 예정일을 앞두고 있던 아내와 시간을 보냈고, 다음날 득녀했다.

페이비언 델프(흰색 유니폼)가 조별리그 G조 벨기에전에서 활약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델프는 잉글랜드팀에 다시 합류해 8강에 참여하기 위해 러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그는 애초 16강 전까지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오래 잉글랜드에 머물며 딸을 출산한 아내를 간호했다.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 맞붙은 16강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고,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델프는 16강 경기 직후 SNS에 "태어나서 가장 말도 안 되는 24시간을 보냈다. 우리 형제들이 정신적·신체적 압박을 잘 이겨냈다. 공을 차는 느낌부터 경기장에 있는 기분까지 모든 게 생생했다. 나는 형제들과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4일 오전7시52분 아내와 예쁜 두 딸과 함께 새 식구를 맞이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이제 러시아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델프는 왼쪽 수비 진영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선수다. 그는 조별리그 파나마전에서 후반 교체선수로 투입돼 6대1 승리를 거두고, 벨기에전에서 0대1로 패하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잉글랜드는 7일 밤 11시 8강전에서 스웨덴과 맞붙는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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