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2개월 반래 최저치
中 상하이는 2800선 무너져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공포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21% 떨어진 2만1811.93엔으로 마감해 4월 13일 이후 2달 반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는 2.06% 내린 1695.29엔으로 마감하며 지난 4월 4일 이후 처음으로 1700선을 뚫고 내려갔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6일부터 상대국 수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선물과 중국 상하이지수가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안전자산인 엔화 역시 방향이 바뀌어 오후 4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08% 하락한(엔화가치 상승) 1달러 당 110.6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미국 언론이 북한 비핵화 진행이 순조롭지 않다고 보도하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지수 흐름을 내리 눌렀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 종목의 약 90%가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멕시코 대통령선거에서 반(反)기성체제 성향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장중에 전해진 것도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선 포퓰리즘 정책을 내건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한국시간으로 2일 미국 주가지표 선물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일본 증시도 매도 흐름이 우세했다.
종목 별로 살펴보면 토요타자동차가 1.42% 하락했다. 닌텐도(任天堂)가 1.24%, 시세이도(資生堂)는 6.29%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0.34% 상승했다.
2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
중국 증시도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52% 하락한 2775.56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13% 하락한 9179.80포인트, CSI300지수도 2.93% 내린 3407.9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었다. 이날 발표된 6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0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우려를 샀다.
PMI는 50 이상이면 제조업 경기확장을 의미하지만, 이날 6월 차이신 PMI는 시장의 예상치(51.1)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54% 하락한 1만777.9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특별행정자치구 수립일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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