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日, 오키나와 기지 근거 '극동조항' 폐지 제안했다 거절당해" - 아사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일미군의 오키나와 기지 설치·이용 근거인 '극동조항'
日, 국내 반미감정 높아지며 제안했지만 미국측에 거절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1972년 미국 측에 미일안전보장조약의 '극동조항' 폐지 논의를 제기했었다고 2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극동조항은 미일안전보장조약 6조에서 미군이 "극동지역에서 국제 평화·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일본 내의 시설·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정해둔 것을 말한다. 일본정부는 '극동'을 필리핀 이북, 일본과 그 주변에서 한국, 대만을 포함한 지역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신문은 "당시 일본 정부는 국내에서 베트남전쟁이나 미일무역마찰의 영향으로 국내 각지에서 미군기지 반대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해 위기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이 일본의 제안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극동조항 폐지는 흐지부지됐다. 

미군의 전략 수송기 '오스프리'가 대기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후텐마 공군 기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972년 6월과 12월 '미일정책기획협의'애서 미국 측에 극동조항 폐지를 제기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 양 정부가 해당 협의 의사록의 비밀지정을 해제하면서 밝혀졌다. 1972년은 주일 미군 기지가 밀집한 오키나와(沖繩)가 일본에 반환된 해다. 

미일정책기획협의는 미일 대사나 외교담당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미공식대화로 중국의 핵개발 등에 대한 대응을 위해 1964년 미국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미일 간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을 맞춰보기 위한 장으로 현재도 그 틀이 남아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측은 1972년 6월 협의에서 "극동조항은 일중관계 정상화에 있어 심각한 문제"라며 "일본이 폐지를 제안한다면 미국의 반응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미국 측은 "미국을 아시아에서 몰아내려는 움직임"이라며 "그런 섬나라적인 자세가 미국의 여론에 미칠 영향을 무겁게 봐야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본은 미국의 고립주의를 우려한다고 했으면서, 미국이 지역안전보장을 위한 역할을 하는 걸 꺼린다는 건 이상한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일본 측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본 정부 측은 "닉슨 정권이 공상권과 대화로 자세를 전환하면서, 군사동맹의 의의에 대해 (일본)국내에선 큰 의문이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치르면서 오키나와 기지를 사용하는 한편, 중국과는 우호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은 방중해 '상하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양국이 아·태 지역에서 패권을 추구하지 않고 모든 국가 이익에 합치되는 관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를 틈타 미군 기지의 역할 축소를 제기한 것이다.

공산권과 대화를 한다면 극동조항의 필요성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논리였다. 게다가 당시 일본 국내에선 미일무역마찰로 인한 반미감정도 높아져, 미군기지 반대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신문은 "의사록에는 일본 정부의 위기감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1972년 2월 악수하는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우)과 마오쩌둥 당시 중국 주석(좌)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년이 지난 12월 미국 동부 샬럿츠빌에서 열린 미일정책기획회의에서도 일본 측은 재차 미일안보조약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일본 정부 담당자는 미국과 소련의 긴장 완화와 베트남전쟁이 끝나가고 있는 상황 등을 거론하며 "안보조약의 중요성은 감소하고 있다"며 "기지로 인한 공해나 오키나와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침 1972년 9월은 일중 국교정상화도 체결된 상태였다. 

이에 일본 측은 미군기지를 줄이고 관리권을 일본에 넘길 필요성이 있다며 "안보조약 대신 아시아 다국간 조약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미국측이 돌연 "만약 미국이 주일미군을 전부 철수한다고 하면 일본은 어떤 태도를 취하겠는가"라고 물었고, 일본 측은 "실제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미국 측은 "일본의 안전보장에 있어서 미국은 당연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길 바라서 질문했다"고 말했고, 일본은 극동조항 폐지론을 더 이상 들고나오지 못했다. 

협의를 마치고 일본 외무성은 "극동조항 폐지를 포함한 안보개정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미국의 분위기"라고 부정적으로 내부 보고했다. 이후 미·소 신냉전이나 냉전 후 북한, 중국에 대한 대응에서 미일동맹은 안보조약을 기반으로 강화됐다.

신문은 "최근에도 미·북이나 중·일이 관계 개선에 움직이고 있지만 주일미군 기지는 '미일동맹의 억지력'에 빠질 수 없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며 "일본은 미국에서 극동은 물론 중동까지도 나설 수 있는 거점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미군기지의 정리·축소가 진행되지 않은 오키나와 지역은 현재도 미군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일방적인 기지 건설과정과 미군 기지로 인한 소음피해와 헬기 불시착 및 부품 낙하 문제가 잇따르면서 미군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태다.

올해 초 치뤄진 오카나와현 나고(名護)시 시장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됐던 것도 오키나와 미군 기지의 이전 문제였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저스 쿠팡 대표 61억 주식 보상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가 대규모 주식을 보상받았다. 약 66억 원 규모의 성과조건부 주식보상(PSU)을 받은 지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 시간) 한국 법인 임시대표를 맡고 있는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CAO)겸 법무총괄에게 클래스A 보통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21만3884주를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전날 정규장 종가(18.95달러)로 계산하면 405만3012달러, 한화 61억원 상당에 달하는 주식이다. 이 주식은 오는 7월 1일부터 분기별로 4회에 걸쳐 분할 수령할 수 있으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일까지 근속해야 하는 조건이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사진=뉴스핌DB] 이 주식을 모두 수령하면 로저스 임시대표가 보유하게 되는 쿠팡 주식은 총 93만3041주로 늘어나게 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26만9588주의 주식을 받았다. 한편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12월,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총괄인 해롤드 로저스를 한국법인 임시대표로 임명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49
사진
이란, 미군 F-15·A-10 잇따라 격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란전쟁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3일(현지시간) 이란군의 공격으로 각각 격추됐다고 CBS 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 및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3일 미군 전투기 F-15에 이어 A-10 공격기가 이란 남서부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 군용기가 이란군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락된 전투기의 조종사 3명 중 2명은 구조됐고, 1명은 실종 상태다. 미군은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 주 일대에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1명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아 일부 탑승자가 부상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은 이날 F-15 전투기에 이어 미군의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 섬 남단에서 격추해, 기체는 바다로 떨어졌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 군용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이건 전쟁이고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격추된 군용기 2대의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장소로 미뤄볼 때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타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시간 2026년 2월28일 이란 공습작전 (작전명 에픽 퓨리)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 [사진=미 중부사령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미군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한 데 이어 이란이 미국의 요구조건에 맞춰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도 타격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중 한 곳을 통해 48시간 동안의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유예했던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기간이 오는 6일 종료된다. 이번 사태는 전쟁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로이터·입소스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27%만 이란 전쟁을 지지하고, 60%가 조속한 개입 종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2kid@newspim.com 2026-04-04 11: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