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24일부터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는 30일(현지시각)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13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7개 사찰로 구성돼 있다.
통도사 (경남 양산) [사진=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2017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된 이후,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받았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7개 산사 중 연속유산으로서의 선정 논리 부족 등을 이유로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개 산사만을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대사 이병현), 외교부(장관 강경화)로 이루어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 대표단은 위원회에서 7개 산사 모두가 같이 등재될 수 있도록 세계유산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지교섭을 해왔다.
그 결과 이날 오후에 있었던 등재 결정 논의 과정에서 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할 것을 제안하면서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 서명하였고, 20개 위원국이 지지발언을 했고 전체 위원국의 지지로 성공적으로 등재됐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준비과정부터 문화재청과 외교부, 해당 지자체, 7개 사찰,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다.
산사 등재결정과 함께 세계유산위원회는 추가로 4가지 사항을 권고했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산사 내 건물 등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 산사의 종합정비계획 마련, 등재 이후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산사 내 건물 신축 시 세계유산센터와 사전에 협의할 것 등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수행,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적 가치가 잘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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