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아르헨티나 수장 호르헤 삼파올리(58)가 고개를 떨궜다.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피파랭킹 5위)는 크로아티아(피파랭킹 20위)에 22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대3으로 완패,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전 대패 후 고개 숙인 채 경기장을 나서는 삼파올리 감독.[사진=로이터 뉴스핌] |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부끄럽다기보다 고통스럽다. 감독으로 이런 경험을 한지 아주 오래 됐다. 이제 마지막 남은 경기에서 우리는 모든 걸 보여주며 싸워야 한다. 이제 정말 다른 대안이 없다.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미 한 차례 축구 팬들의 거센 뭇매를 맞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겐 더욱 뼈 아픈 패배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6일 아이슬란드(피파랭킹 22위)와 가진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간신히 무승부 기록을 챙겼다. 월드컵 첫 진출국인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가져 온 부진한 성적표에 이미 팬들의 실망이 컸던 상황. 2차전으로 설욕에 나서겠다던 아르헨티나는 만회는 커녕 참패 쐐기만 박고 돌아왔다.
심파올리 감독은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우리 대표팀 응원을 위해 여정까지 떠나는 큰 수고를 한 이들에게 특히 용서를 바란다. 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고 믿었지만 결국 선수들이 바라는 걸 안겨 줄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7일 나이지리아(피파랭킹 47위)와 마지막 조별리그전을 치른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