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엘리엇 아르킨 작품…7월 15일까지 전시 예정
[뉴욕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뉴욕 브루클린 한복판에 잔디를 깎는 거대 피카소가 등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키 3m에 줄무늬 옷을 입고 샌들을 신은 이 피카소 조각상은 ‘스페인 정원사(The Spanish Gardener)'로 불린다.
잔디 깎는 피카소인 '스페인 정원사'를 제작한 뉴욕 아티스트 엘리엇 아르킨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각상을 제작한 건 뉴욕 아티스트 엘리엇 아르킨이다. 아르킨은 “이 작품은 보편적인 행위와 사람이 어우러진 한편의 시각시”라고 밝혔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1년 반이 걸렸다. 피카소의 머리는 섬유 유리로, 몸은 알루미늄과 고밀도의 우레탄으로 구성됐다. 잔디 깎는 기계의 손잡이 부분은 실제 전신주를 활용해 제작됐다.
스페인 정원사의 앞모습과 뒷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르킨은 “이번 작품에 익살스러움을 표현했다”며 “오늘날 예술이 너무 심각하게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파블로 피카소가 오늘날 존재했다면 아마 생계 유지를 위해 잔디를 깎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웃음)”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원가’는 아르킨이 몇 년 전 완성한 ‘평화의 왕국(A Peaceable Kingdom)'이란 조각상에서 영감을 얻었다. ’평화의 왕국‘ 조각상에서는 피카소가 다른 정원사인 조지아 오키프와 빈센트 반 고흐, 앤디 워홀과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아르킨은 뉴욕 비영리단체인 ‘Brooklyn Greenway Initiative'와 협업했다.
작품은 오는 7월15일까지 전시된다.
[뉴스핌 Newspim] 신유리 인턴기자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