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씨티엘에서 사명을 변경한 씨티젠이 진단키트 개발기업에 투자 및 공동 판권 계약을 맺었다.
바이오부문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선 씨티젠(대표이사 손순종)은 의료용 진단키트 개발기업 글라이칸엠디(대표이사 정규철)와 ‘난소암 진단키트’에 대한 투자 및 공동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글라이칸엠디는 난소암 진단키트 개발자인 충남대학교 안현주 교수를 비롯해 관련 임상의 등으로 구성된 바이오기업이다. 씨티젠의 지분투자 자금으로 오는 8월경 난소암 키트에 대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평가 신청과 식약청 체외진단 의료기기 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 상반기 제품허가 및 출시가 완료되면 씨티젠은 국내 공동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
난소암은 진단과 치료가 모두 까다로워 유방암, 자궁경부암과는 달리 선별검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난소암 환자 10명 중 7명은 발견했을 때 3기 이상 판정을 받으며 늦게 발견된 만큼 치료나 예후가 좋지 않은 질병이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난소암 진단 기술은 특이성과 민감도가 낮아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와 같은 추가적인 침습적 진단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조직검사 등의 추가적 침습적 방법을 이용할 경우 진단율은 높일 수 있으나 추가적인 시간, 인력 및 비용 등이 발생해 새로운 난소암 진단 마커의 발굴이 요구되고 있다.
씨티젠이 투자한 글라이칸엠디의 진단키트는 혈액을 이용한 당사슬(Sugar Chain) 진단 기술로 높은 진단율, 짧은 진단 시간, 적은 비용으로 난소암 진단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과 관련해 이미 임상적 효과를 입증해 4건의 특허를 출원 완료했고 곧 학술지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향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건강보험 등재 시 본인 부담 감소로 더 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N-당사슬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탐지방법으로 향후 췌장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진단에 적용되도록 기술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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