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하락 우려…외인 600만주 이상 매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인상 발표와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에 1%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차익매물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14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 = 키움증권 HTS] |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3.35포인트, 1.84% 하락한 2423.4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97포인트, 0.73% 떨어진 2450.86에서 시작해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며 2420선에 마감했다.
개인이 503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79억원, 53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2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325억원 순매도로 총 651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남북경협주가 포함된 건설업과 비금속광물의 하락폭이 컸다. 건설업, 비금속광물은 5%대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증권(-3.35%), 기계(-3.28%), 운수장비(-3.11%) 등이 내렸다. 의료정밀만이 0.6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가 회계기준을 바꾼 지난 2015년뿐 아니라 그 이전 기간의 회계처리 적정성도 살펴본다는 소식에 5%대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2.43%), SK하이닉스(-2.38%), 현대차(-3.91%), LG화학(-2.76%) 등도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2.56%), POSCO(0.96%) 등은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했던 결과여서 증시에 미친 파장이 크진 않았다"며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발언하며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다시 불거져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개정한 내용을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하락을 우려하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600만주 넘게 팔았던 게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48포인트, 1.20% 내린 864.5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4억원, 67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8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가 6%대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4.63%), 셀트리온제약(1.02%) 등이 올랐고, 메디톡스(-3.10%), 바이로메드(-4.22%), CJ E&M(-4.77%), 스튜디오드래곤(-4.37%) 등은 내렸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