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태영건설 영업이익, 전년대비 20% 성장 기대
재무구조 개선 및 주택사업 호황 영향..흑자기조 이어갈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중견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호황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에도 흑자 기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
최근 1~2년간 중견 건설사들은 재무구조 개선에 많은 공을 들였다. 차입금을 줄여 이자비용을 낮췄고 판매관리비 감축에도 노력했다. 주택·건축 사업은 분양시장 호황에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실적이 반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5일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중견 건설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대부분 전년대비 1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공영은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 303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249억원)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비슷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5.0%에서 6.2%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태영건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전년동기(915억원)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기간 매출액은 8043억원에서 8852억원으로 늘어 영업이익률도 11%대에서 12%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2분기 예상 영엽이익은 117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87억원) 대비 34% 늘어난 규모다. 매출액은 2996억원에서 3252억원, 영업이익률은 2.9%에서 3.6%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기간 코오롱글로벌은 영업이익이 149억원에서 277억원으로 증가할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동기(1.6%) 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중견 건설사들이 실적 개선에 힘을 내는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단 차입금 축소로 이자비용을 줄인 상태다. 한신공영은 2014~2015년 연간 이자비용이 350억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200억원대로 줄였다. 올해 1분기 이자비용도 40억원으로 최소화한 상태다.
금호산업은 연간 최고 300억원대 금융이자를 부담했으나 최근엔 100억원대로 줄였다. 작년 127억원으로 낮췄고 올해 1분기에도 27억원 수준에 그쳤다. 코오롱글로벌도 2014년 최고 593억원에 달하던 연간 이자비용을 작년에는 335억원으로 줄였다. 올해는 200억원대로 더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주택사업이 활기를 띤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주택부문 매출이 크지 않지만 지방 시장을 중심으로 도급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주택사업의 원가율이 80~90% 수준에 불과해 중견 건설사도 적지 않은 혜택을 받았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는 대형사와 비교해 사업 영업 및 규모가 크지 않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선 금융이자, 판매관리비 감축을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며 “자체적으로 비용 감축에 효과가 나타난 데다 주택사업 수익성도 증가하다보니 실적이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