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희 '드라마같은 인생' vs 박성수 '文 대통령 변호인'
[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송파구는 서초, 강남과 함께 강남 3구로 묶이며 역대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계열이 강세인 지역이다. 하지만 이들 3곳 가운데 야당세가 강한 곳을 꼽으라면 단연 송파다.
게다가 '친문' 핵심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송파을 보궐선거에 뛰어든 점도 민주당으로선 구청장 선거에 호재다.
당초 송파구청장 선거는 입지전적인 이력을 지닌 박춘희 자유한국당 후보(現 송파구청장)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박성수 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구청장 후보와 전해철 의원이 7일 가락시장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6.7 nowym@newspim.com |
하지만 민주당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 후보를 투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 후보가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율로 압도하면서 송파구청장 선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송파의 표심은 그간 치러진 선거에서 볼 수 있듯이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서울 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배현진 송파을 후보, 박춘희 송파구청장 후보, 김성태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는 모습. 2018.06.04 kilroy023@newspim.com |
3선을 노리는 박 후보와 도전자인 박성수 민주당 후보는 모두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의 강점은 공감 능력이다. 이혼 후 분식점을 운영하면서 생계를 꾸리다 38세에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해 49세 최고령 여성 사법시헙 합격자가 된 것은 아직도 세간의 화제다. 소통·공감능력은 드라마틱한 이력이 준 선물인 셈이다.
박성후 후보는 '큰 경험'(?)을 강조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선거에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변호인이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구청장에 나오기 아까운 인물이라는 평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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