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순회전, 6일부터 내달 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메이린(韓美林, 82) 작가의 예술관 '격정'과 '융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는 5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메이린 세계 순회전-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전시는 한메이린 작가의 정신세계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의 예술 경계가 어디까인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천(天), 지(地), 인(人), 예(藝)로 전시를 구성했다. 한메이린 작가의 극공, 극도의 공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메이린의 작품 300점이 공개된다. 서(書)뿐만 아니라 도자, 미술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중국의 예술가 한메이린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글씨를 선보이고 있다. 2018.06.05 deepblue@newspim.com |
이동국 큐레이터는 "붓글씨만 서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메이린은 3차원 조각까지도 서예의 원리, 구조, 석원으로 재해석하면서 입체와 평면 2차와 3차원을 경계없이 넘나들고 있다"며 "한 선생은 암각화, 상형문자 등을 완전히 현대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디자인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메이린의 '격정'적인 창작 결과를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한 작가의 작품은 격정적, 역정적 창작에 몰두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서예가가 모든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82세인 한메이린 작가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평화예술가다. 세계와 평화라고 하는 것은 어느 작가든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한메이린 작가는 독보적으로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작가와 뚜렷하게 차별되는 지점"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중국의 예술가 한메이린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6.05 deepblue@newspim.com |
이 전시를 함께 주최한 주한중국문화원 자오리(赵力) 교수는 "융화는 한메이린의 추구하는 세계관이다. 포용을 중시하고 모든 문화 간 교류를 중시한다. 올림픽을 테마를 잡은건 한메이린도 올림픽위원회에서 준 피에르 드 쿠베르탱 상을 받았고,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평창올림픽을 치렀기에 전시 테마를 이렇게 잡았다"고 소개했다.
서울 서예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연 이유에 대해선 "개인 전시회를 열게 된 건 한메이린의 대표적인 서예 '천서(天書)'를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서예외에도 동물화, 인물화도 한메이린의 대표적인 장르"라며 "사람과 동물이 평등하고 사랑하는 관계여야한다는 것 역시 그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예술을 통해 큰 사랑을 보여주는 게 한메이린 작품의 세계"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중국의 예술가 한메이린(가운데)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6.05 deepblue@newspim.com |
한메이린은 예술가는 문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말하지 못하는 동물, 식물, 자연의 존재를 존중하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 잘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인류 장래, 생존 문제를 걱정해야 한다. 창작의 방향이 사람의 생존과 존엄을 중요시하고 모든 존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선을 추구하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은 한메이린 작가의 세계 순회전 중 4번 째다. 오는 6일 개막해 7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과 3층 전관에서 전시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관람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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