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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이린, 서예와 도자·조각으로 '평화'와 '융합' 전한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05일 13:12

최종수정 : 2018년06월05일 15:00

세계순회전, 6일부터 내달 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메이린(韓美林, 82) 작가의 예술관 '격정'과 '융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는 5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메이린 세계 순회전-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전시는 한메이린 작가의 정신세계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의 예술 경계가 어디까인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천(天), 지(地), 인(人), 예(藝)로 전시를 구성했다. 한메이린 작가의 극공, 극도의 공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메이린의 작품 300점이 공개된다. 서(書)뿐만 아니라 도자, 미술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중국의 예술가 한메이린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글씨를 선보이고 있다. 2018.06.05 deepblue@newspim.com

이동국 큐레이터는 "붓글씨만 서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메이린은 3차원 조각까지도 서예의 원리, 구조, 석원으로 재해석하면서 입체와 평면 2차와 3차원을 경계없이 넘나들고 있다"며 "한 선생은 암각화, 상형문자 등을 완전히 현대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디자인 영역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메이린의 '격정'적인 창작 결과를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한 작가의 작품은 격정적, 역정적 창작에 몰두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서예가가 모든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82세인 한메이린 작가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평화예술가다. 세계와 평화라고 하는 것은 어느 작가든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한메이린 작가는 독보적으로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작가와 뚜렷하게 차별되는 지점"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중국의 예술가 한메이린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6.05 deepblue@newspim.com

이 전시를 함께 주최한 주한중국문화원 자오리(赵力) 교수는 "융화는 한메이린의 추구하는 세계관이다. 포용을 중시하고 모든 문화 간 교류를 중시한다. 올림픽을 테마를 잡은건 한메이린도 올림픽위원회에서 준 피에르 드 쿠베르탱 상을 받았고,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평창올림픽을 치렀기에 전시 테마를 이렇게 잡았다"고 소개했다.

서울 서예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연 이유에 대해선 "개인 전시회를 열게 된 건 한메이린의 대표적인 서예 '천서(天書)'를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서예외에도 동물화, 인물화도 한메이린의 대표적인 장르"라며 "사람과 동물이 평등하고 사랑하는 관계여야한다는 것 역시 그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예술을 통해 큰 사랑을 보여주는 게 한메이린 작품의 세계"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중국의 예술가 한메이린(가운데)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6.05 deepblue@newspim.com

한메이린은 예술가는 문화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말하지 못하는 동물, 식물, 자연의 존재를 존중하고 우리가 그들을 위해 잘 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인류 장래, 생존 문제를 걱정해야 한다. 창작의 방향이 사람의 생존과 존엄을 중요시하고 모든 존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선을 추구하는 것이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은 한메이린 작가의 세계 순회전 중 4번 째다. 오는 6일 개막해 7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과 3층 전관에서 전시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관람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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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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