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후추·식초·당면, 오는 7일부터 가격 인상
작년부터 가공식품 줄인상 "올해 유독 많아져"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가공식품 가격이 잇달아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시작된 식음료·외식 가격 줄인상이 최근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오뚜기는 이번 달 7일부터 순후추(100g) 가격 출고가격을 올려 편의점 판매가는 3400원에서 5000원으로 47% 인상된다.
사과 식초(360㎖)는 900원에서 1100원으로 22.2% 올리고, 옛날쌀떡국과 옛날누룽지 제품은 각각 200원, 400원 인상된다. 사리당면(100g)도 135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앞서 지난달 31일 정식품도 인기 제품인 베지밀 14종 가격을 평균 7.1% 인상했다. 베지밀A(190㎖)는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검은콩과참깨(190㎖)는 95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다.
이보다 먼저 동아오츠카는 데미소다(250㎖)와 포카리스웨트(630㎖) 가격을 각각 20%, 4.5% 올렸고 해태제과는 지난 달 초 오예스, 맛동산 등 주요 과자 제품 5종 가격을 최대 27% 인상했다. 특히 오예스 대용량 제품은 권장 소비자 가격을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리고, 중량을 840g에서 900g으로 늘려 중량당 가격을 27.3% 인상한 바 있다.
또한 같은 달 크라운제과 역시 대표 제품인 국희샌드, 뽀또 등 8개 제품 가격을 평균 12.4% 올렸다. 이 외 CJ제일제당도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 가격을 인상했고 코카콜라 음료, 롯데제과 과자 및 사탕 등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 및 원부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면서 "매년 가격 인상은 있었지만 올해는 유독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신중하게 장을 보고 있는 모습(참고사진)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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