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억원에 지분 약 30% 인수
'라인페이'와 시너지 극대화...대만 간편결제 시장 본격 공략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대만의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업체의 최대주주가 됐다.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메신저 '라인' 및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5일 네이버측에 따르면 라인은 대만 1위 간편결제 대행업체 '아이패스(iPASS)'의 지분 29.82%를 매입, 최대주주가 됐다. 지분 인수 금액은 124억원 규모다.
아이패스는 교통카드 '아이패스'를 발급하는 업체다. 이 카드는 대만 모든 지역의 편의점,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대만 내 라인페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라인페이 이용자 수는 지난 1월 220만 명을 돌파, 라인 메신저의 영향력에 힘입어 간편결제 서비스도 급성장 중이라는 평가다. 대만 CTBC은행과 제휴한 신용카드는 현지에서 100만 장 이상 발급되기도 했다.
라인이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본격적으로 간편결제 및 금융서비스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라인 메신저가 아시아 전역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릴 정도로 방대한 사용자 풀을 확보한 만큼, 이와 연계한 일상적 금융서비스 제공이 용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