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8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카타르의 노스필드(North Field)와 함께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으로 꼽히는 이란의 사우스파르스(South Pars) 가스전과 육상의 가스 처리 인프라가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사회가 다시 한번 깊은 우려의 늪에 빠졌다.
이란은 주변 걸프국의 에너지 시설을 무차별 보복 타격하겠다고 공언했다.
투자자들은 또 유럽 증시 마감 후 공개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4.52포인트(0.75%) 내린 597.93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28.67포인트(0.96%) 떨어진 2만3502.2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8.31포인트(0.94%) 물러난 1만305.29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61포인트(0.06%) 내린 7969.88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46.20포인트(0.33%) 후퇴한 4만4741.34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50.40포인트(0.29%) 오른 1만7299.10에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다시 한번 치솟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장중 한 때 109.11달러를 터치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해상 가스전 공격이 직격탄이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가스 정제시설을 폭격했다. 지난달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 측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경제 전면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카타르도 이스라엘 공격을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하는 것은 전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의 노스필드와 이란의 사우스파르스는 걸프만에 있는 동일 가스전을 기반으로 하며, 두 나라가 각자의 가스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형태이다.
페퍼스톤(Pepperstone)의 수석 연구전략가 마이클 브라운은 "지금까지 에너지 시설은 일종의 금지구역처럼 여겨졌는데 오늘 본 사건은 그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 유럽 시장의 움직임은 투자심리가 여전히 중동 지역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주식이 바닥을 찾았다는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급등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의 발언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운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최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피하려 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특정 정책 경로에 자신을 묶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요 업종 중에서 소비재 관련 주식은 2.72% 하락하며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헬스케어 섹터도 2% 떨어졌다.
은행주는 하락장에서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고 1.22% 올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인 스위스 로지텍(Logitech)이 6.07% 하락했다.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8스위스프랑에서 80스위스프랑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영국의 전문기술 솔루션 업체 디플로마(Diploma)는 2026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17.79% 급등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기존 6%에서 9%로, 영업이익률은 22.5%에서 약 25%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컨센서스 기준 조정영업이익은 약 3억7700만 파운드를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