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독점권 포기 합의했으나, 상업용 모델 유통권 두고 '사법 리스크' 부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 아마존닷컴 간의 500억 달러(약 75조 원) 규모 클라우드 계약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해당 거래가 자사와 오픈AI가 맺은 기존 파트너십 계약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분쟁의 중심은 '프런티어(Frontier)'로 알려진 오픈AI의 차세대 상업용 모델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MS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이 모델을 자사 고객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그동안 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은 오픈AI의 모든 모델에 대한 접근이 반드시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를 거치도록 규정해 왔다. 실제로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들은 애저의 매출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아마존과 오픈AI는 기존 MS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침해하지 않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MS 경영진은 이러한 '우회 접근 방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MS 측의 한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계약을 위반한다면 우리는 즉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어 "아마존과 오픈AI가 자신들 계약 변호사들의 '창의성'에 도박을 걸어보고 싶다면, 나는 그들이 아닌 우리의 승리에 기꺼이 베팅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MS는 지난 2019년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이후 독점 클라우드 제공업체로서 막대한 수혜를 누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오픈AI의 지배구조 개편 및 구조조정에 합의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독점권을 포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가 소송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프런티어'와 같은 핵심 상업용 모델의 유통권만큼은 여전히 자사의 배타적 권리 영역에 있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빅테크 간의 단순한 신경전을 넘어, 생성형 AI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지을 거대 법정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이 500억 달러라는 거액을 베팅하며 오픈AI를 끌어들인 만큼, MS 역시 자사의 핵심 수익원인 'AI-클라우드 동맹'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