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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2호 초대형IB 됐다...한투와 양강 체제 전환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6:51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16:51

한투 독식 발행어음 시장, 경쟁 체제로
NH, 연내 1조5000억원 규모 판매 목표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23일 금융당국이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을 사실상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사업자(초대형 투자은행)로 지정한 지 반년만이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이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 안건을 처리했다. 오는 30일 금융위를 거쳐 최종 사업 승인이 확정된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다음으로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증권사가 됐다. 이에 발행어음 시장 역시 한투 독식에서 양강 경쟁 체제로 전환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발행어음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뿐이었다”며 “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로 관련 상품이 출시되면 경쟁 체제 구축으로 시장이 보다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NH투자증권>

이미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인가가 나는 즉시 관련 업무를 개시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 및 조직을 정비해뒀다. 우선 지난 2016년 12월부터 CFO 직속의 TF를 설치했다. 지난해 6월에는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 및 운용을 담당할 전담부서(전략투자운용부)를 전략투자본부 하에 신설했다.

NH투자증권은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리는 앞서 판매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하루 1.5%, 1년 2.3%) 수준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여서 확정된 금리는 아니다”면서 “금융위 최종 통과 이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는 또 하나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수익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고객에는 우리가 가진 상품, 솔루션, 애플리케이션 등이 자유롭게 결합될 수 있는 금융플랫폼 모델에 단기금융업무를 결합해 안정적인 단기자금 운용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에겐 안정적인 장기·모험자본을 제공하고자 하며 이는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의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4조7811억원 수준이다. 따라서 2배인 약 10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선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IB 실적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발행어음 인가시 시너지 가능성이 높다”며 “발행어음 관련 자금이 기업금융에 활용될 수 있어 내부 리테일 신용한도를 추가적으로 더 배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실제 이달에만 주가가 4.21% 올랐다. 지난 2일 1만5250원이었던 주가는 23일 1만6300원 수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유입도 활발하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4거래일을 제외한 9거래일을, 기관은 7거래일을 순매수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더라도 세 번째 발행어음 증권사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철회했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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