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르포]노건호 "머리가 다시 났다"…'넉살과 웃음'의 노무현 9주기 봉하마을 추도식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15:43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20:35

시민 3000여명 참석...화기애애 '평화가 온다' 추모식
이해찬 "전직 두 대통령 지금 어디있나 모르겠다" 꼬집어
정세균 "겨울은 봄 못 이겨...걸쭉한 盧 목소리 그리워"

[김해=뉴스핌] 김선엽 기자 =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은 비장함과 숙연함 대신 넉살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을 보며 반가운 마음에 눈물을 삼키다가도 1년 전 정권교체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남북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는 현 정세를 짚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모두가 함께 한 걸음씩 내딛자고 다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서 방문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이해찬 "文 대통령 방미 중...다른 두 대통령은 어디 있는지 몰라" 우회적으로 꼬집어

노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이곳에 오지 않겠다고 지난해 약속하고 방미 중"이라며 "그런데 다른 두 분의 대통령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구속 수감 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처지를 빗대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세상은 전진하고 변화한다"며 1년 전 정권교체가 가져 온 변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도 엄숙함 대신 가병운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머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심에 빠져 있는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고 웃음을 지었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시민들<사진=김선엽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 "탁주처럼 걸쭉한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그립다"

참석자들은 1년 전 정권교체와 더불어 대한민국에 민주화가 꽃을 피우고 한반도에 평화의 기웃이 깃드는데 고인이 큰 밑거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사람 사는 세상, 살맛 나는 세상의 문은 활짝 열렸지만 그 기쁨만큼이나 당신의 빈자리가 아쉽기만 합니다"라며 "굵게 패인 주름 속에 빛나던 넉넉한 미소, 탁주처럼 걸쭉한 당신의 소탈한 목소리가 참으로 그리운 오늘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반도에는 평화의 봄기운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어떤 겨울도 결코 봄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한반도의 봄은 70년 세월이 만들어낸 반목과 갈등의 빙하를 녹이고 평화와 번영의 꽃을 기어코 피워낼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평화가 온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 정세균 국회의장 및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정당대표, 이해찬 이사장과 이재정·정영애·윤태영·전해철·이광재·차성수·천호선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대중 대통령 유족을 대표해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정부 측에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한병도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또 가수 이승철씨가 2009년 발표곡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로 추모무대에 섰다. 이날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sunu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초선 의원들, 첫 명절 지역구 행보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당선 이후 첫번째 명절 연휴를 맞이하는 22대 국회 초선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의원들은 대부분 개인 시간 없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연휴 내내 지역구이자 고향인 포천·가평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를 지켰던 시간이 많아서 주민들을 많이 못 뵀다"며 "이번 연휴만큼은 주민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귀성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13 yym58@newspim.com 이어 "지난달 말부터 추석 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주민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토로하시더라"라며 "이번에 5일장과 노인정, 상가에 방문해 이웃 주민분들의 말씀도 더 많이 듣고 송편 빚기 행사에 참석해 봉사자분들 일손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이자 고향인 대구북구갑에서 주민들과 만난다. 그는 "최근 임기 100일을 맞이한 만큼 주변 지인들과 지역 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릴 계획"이라며 "개인시간이나 부모님께 인사드릴 시간도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주민분들부터 만나뵙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역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갈 예정이다. 우 의원은 "대구가 대한민국 안경의 99%를 만드는 지역이다. 대구 업체분들과 같이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파리 안경박람회에 참석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인 해운대구갑에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핀다. 주 의원은 "당선 후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총선 때 지연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한 만큼 연휴엔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분들과 인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시장이나 공원 등 주민분들이 많이 찾는 곳 위주로 다니고 국정 감사 관련해서도 어떤 걸 주안점으로 둘지 구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연휴) 마지막쯤 되면 국회로도 출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경북 구미의 응급의료센터와 구미버스, 개인택시 구미지부 등의 종사자들을 찾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의원은 "선거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야 한다. 당직실·상황실과 농협하나로마트, 실버하우스도 방문하고 취약계층 어르신과 아이들도 만나서 추석 인사하고 대화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인 서초구을에서 교회를 방문하고 지역 행사를 챙길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방이 아니다 보니 다들 고향 가시는 분들도 많고, 관내에 재래시장도 없어서 특별한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될 수 있는대로 지역구 행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분들과 만나 뵙고 인사도 많이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9-14 08:00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