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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혁명의 프론티어 빅데이터, 중국 '신소매 르네상스' 활짝

기사입력 : 2018년05월09일 17:32

최종수정 : 2018년05월09일 17:32

자동차 자판기 빅데이터로 신용점수 매겨 고객 우대
해외직구 오프라인매장 빅데이터로 소비자 '취향 저격'

[뉴스핌=이동현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와 ‘쌀’로 불리는 빅 데이터. 현재 중국 유통 업계에서는 빅데이터가 일반 매장은 물론 자동차 유통에도 접목돼 업계 판도를 뒤흔드는 ‘유통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인터넷 공룡’ 알리바바는 자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빅데이터를 활용,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중국의 신유통 트렌드인 ‘신소매(新零售)’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빅데이터를 응용한 자판기,무인 유통 채널로 대표되는 다양한 신소매 모델을 선보이며 중국 유통계의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기술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 며 “방대한 빅데이터를 창출하는 모바일 결제플랫폼을 보유한 알리바바와 텐센트등 업체들은 미래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선보인 자동차 자판기<사진=바이두>


◆ ‘커피 사듯 차도 산다’, 자동차 유통혁신

“빅데이터를 통해 자동차도 커피처럼 자판기에서 산다”

알리바바가 선보인 획기적인 유통방식인 자동차 자판기는 알리바바가 축적한 빅데이터와 차량유통 스타트업 다써우처(大搜車)의 운영노하우가 결합된 성과물이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빅데이터, 안면인식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총 동원, 지난해 12월 13일 상하이 및 난징에 '자동차 자판기' 매장을 선보이며 자동차 분야의 유통 혁명을 예고했다.

특히 알리바바는 자사 플래폼의 고객 결제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인 즈마신용점수(芝麻信用分)를 차량 구매에 적용하고 있다. 즉 개별 고객의 신용등급을 평가해 보증금을 면제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예컨대 알리바바의 즈마신용점수(芝麻信用分)가 700점을 상회하는 경우 보증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중국의 자동차 유통분야는 완성차 업체와 중간유통업체가 사실상 시장을 장악해 왔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약 3000만대에 육박하는 연간 중국 자동차 판매량 중 완성차 업체와 딜러상이 협력해 구축한 4S매장(4S店)이 전체 자동차 판매 중 5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의 과반수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완성차 및 딜러상들의 ‘아성’이었던 자동차 유통에서 알리바바가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유통 혁신’의 돌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점쳐진다.

톈마오 자동차사업 부문 대표 위웨이(俞巍)는 “빅데이터는 자동차 자판기의 핵심 기반 기술이다”며 “알리바바의 자동차 자판기는 빅데이터를 중간유통상에 접목시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구매 체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각 자동차 업체 및 유통업체에게 빅데이터 자원을 공유해 고객들의 니즈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통 유통채널에 비해 알리바바의 자동차 자판기는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시킨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자판기에서 선택 가능한 브랜드는 아우디,BMW,마쯔다,닛산,뷰익,포드,혼다 등 한 매장에서 10개가 넘는 브랜드의 차량 모델을 시승할 수 있다. 그 동안 자동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교외에 위치한 고작 2~3개 브랜드의 4S매장(4S店)을 방문해 번거로운 서류작업을 거쳐야 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상하이, 난징에 이어 지난 3월 광저우에서도 포드와 손을 잡고 자동차 자판기를 선보였다. 이 업체는 향후 1년내 베이징,항저우 등 1선 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 자판기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톈마오궈지의 오프라인 매장<사진=바이두>

면세점 갈 필요 없다’, 해외직구도 빅데이터로 상품 최적화

중국 1위 온라인 해외직구 플랫폼 왕이카오라(網易考拉)의 오프라인 1호점이 지난 4월 28일 항저우에서 개장했다.

이 매장에서는 빅데이터를 통해 10만여개에 달하는 '히트 제품'만 선별판매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이 히트 제품의 목록은 빅데이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신규 상품으로 갱신될 예정이다.

왕이(網易)의 관계자는 “왕이카오라 플랫폼에서 발생한 빅데이터를 통해 해외직구상품을 엄선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빅데이터를 통해 상품 구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산하 해외직구업체 톈마오궈지(天貓國際)도 최근 항저우에서 오프라인매장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 매장의 상품들은 모두 인근 5km이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추출,판매 상품을 선별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 매장에는 화장품,건강 제품,식품,유아용품을 포함한 총 3700여 해외브랜드의 약 1만 8000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온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또 고객들은 모바일에서 주문 및 결제를 진행하면 상품 수령이 바로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제한적인 정보만을 접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체험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톈마오측은 향후 선전,닝보 등 도시의 핵심 상권에서 해외 직구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 개점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톈마오몰은 기존 소매점을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모집하고 있다<사진=바이두>

빅데이터를 통한 오프라인 유통의 ‘차별화된 진화’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몰 톈마오(天猫)는 지난해 7월 21일 ‘티몰 색조메이크업’ 축제를 맞아 항저우의 시후인타이(西湖银泰) 백화점에 화장품 자판기를 설치했다.

이 화장품 자판기는 톈마오와 화장품 브랜드 마리다이자(瑪麗黛佳) ,슈에무라(SHU UEMURA)가 협력해 내놓은 ‘무인 유통채널’이다.

특히 화장품 자판기는 알리바바의 빅데이터와 연계되면서 고객들의 화장품 취향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선호 브랜드 및 색상 등의 정보를 파악하게 돼 효율적인 유통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자판기가 중국 유통 업계의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킨 ‘신소매(新零售)’의 한 유통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진단했다. 화장품 자판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증강현실(AR),안면인식 기술을 활용, 별도의 인력이 없이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체험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온라인몰 톈마오(天貓)의 오프라인 점포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톈마오는 기존 오프라인 소매점을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모집하며, 500미터 이내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톈마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맹점에게 동네 상권에 적합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예컨대 애완동물을 많이 기르는 주택가라면 가맹점에게 사료의 대량 구매를 권고하고, 영유아 인구가 많은 동네는 기저귀 등 유아용품 구매를 추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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