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컴퍼니 인사이트] '경영진 쇄신'두산중공업, 신사업 속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진출…신재생·LNG발전 등 가속화
"기존 사업에도 기회는 있다"…해외 원전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세계 발전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주요 경영지표가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사임합니다. 여러 가지 모자란 점이 많아 주주 여러분에게 만족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난 3월 28일 주주총회에서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며 남긴 말이다. 정 부회장은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으로 지난 2001년 당시 박용만 회장(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제안으로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두산 입사 후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 두산테크팩BG 사장, 두산산업개발 사장, 두산건설 사장·부회장 등을 맡았다. 지난 2008년부터 두산중공업으로 옮겨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해외영업을 총괄하며 원자력발전의 주기기(원자로·증기발생기·발전터빈 등)를 생산하는 두산중공업을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

정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며 두산중공업은 이제 박지원 회장, 김명우 관리부문장(사장)과 최형희 재무관리부문장(부사장) 체제로 운영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재개됐지만 추가 수주를 노리던 신한울 3·4호기 등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원자력발전 수주 모멘텀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해외 원자력발전 시장에 주력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 진출…신재생·LNG발전 등 신사업 속도

지난 3월 박지원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베트남전력공사(EVN)와 협약을 맺고 베트남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키로 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이 해외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베트남이 처음이다.

박 회장은 "이번 성과는 두산중공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베트남 산업에 기여하고 발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는데,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베트남 해상풍력 협약식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현재 풍력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LNG발전, 가스터빈 등 신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 빠르게 사업계획에 반영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원전과 석탄은 단계적으로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급 안정과 경제성 위주로 준비됐던 기존의 전력수급기본계획과 달리 8차 계획에서는 환경성과 안전성이 대폭 강화됐다.

이 같은 시대적 변화와 함께 원자력과 석탄화력 등 전통 발전에 주력해 오던 두산중공업은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었다. 한때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탈원전 시대에는 해상풍력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LNG 확대에 따른 가스터빈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환경성을 대폭 강화한 정책 덕분에 기존 석탄발전소에 대한 환경설비 공급도 크게 늘어난다. 즉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기존 화력이나 원자력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 가스터빈, 발전서비스 사업으로 자연스럽게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7조4000억원의 추가 수주 잠재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사업에도 기회는 있다…해외 원전 수출, 동아시아 석탄화력시장 공략 강화

한편 두산중공업은 기존 주력사업이던 원자력발전, 석탄발전, 워터사업도 수주 전략을 더욱 정교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원자력발전은 정부가 해외 원전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수출 분위기는 조성됐다.

제주 탐라 해상풍력단지 <사진=두산중공업>

지난해 말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해외 원전 수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영국 외에도 사우디,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공동 대응하고 있다. 그 외에도 사우디 SMART(100MW x 2) 등 중소형 원전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진행 중인 인도 원전 사업에는 두산중공업이 독자적으로 주기기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 폭발적인 확대가 전망되는 원전해체 시장 진출을 위해 국책과제를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전KPS, 독일 짐펠캄프 등과 협력해 수주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석탄발전 사업은 기존 주력시장이던 동아시아에서 예년의 발주 규모가 유지되고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지역에서도 연 1~2건의 발주가 전망되는 등 여전히 수주 잠재력이 있다. 특히 기존 신규 석탄발전소 주력시장이던 인도에서 환경설비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추가 사업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