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빠른 시일 내 한반도에 평화 올 것" 화답
[서울=뉴스핌] 글‧사진‧영상 임성봉 기자 = 게르하르트 슈뢰더(73) 전 독일총리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서울시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레더 전 총리는 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 간담회에 참석, “서울시는 앞서 북한 평양과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주도적인(Initiative) 계획을 추진하면서 중요한 요인들을 만들고 있다”고 호평했다.
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 간담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슈레더 전 독일총리(왼쪽에서 두 번째) 2018.05.02 imbong@newspim.com <사진=임성봉 기자> |
이날 간담회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과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전 통일부 장관), 임근형 전 주헝가리대사와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김용현 동국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은 연인 김소연(47)씨가 직접 맡았다.
슈레더 전 총리는 “한반도에서 세계의 역사, 세계평화의 역사가 새로 쓰이기 시작했다”며 “이 역사를 만들기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숨은 공신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는 ‘길이 곧 도착지와 같다’는 말이 있는데 도착지를 향해 한 걸음 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다만 그 길을 걸으면서 단순히 과정(Process)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길 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통해서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평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물론 시민단체와의 소통과 협력, 그리고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이 평화로 가는 길에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도 “슈레더 전 총리가 전해준 좋은 말들을 가슴에 새기고 남북관계를 잘 만들어가겠다”며 “최근 밝혔던 것처럼 따릉이를 타고 개성을 거쳐 평양까지 금방 달려갈 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내년 100주년 전국체전을 서울시와 평양이 공동개최하자고 제안한 것 등을 포함해 서울과 평양의 10대 포괄적 협력방안도 마련했다”며 “특히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그간 준비하고 만들어온 마스터플랜을 통해 평화가 빠른 시간 안에 우리에게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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