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폭력 피해 고국서 탈출…여성·어린이 17명 입국 허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미국-멕시코 국경에 도착한 이민자들 중 일부가 미국으로 넘어가 망명(asylum) 신청을 했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캐러밴'(Caravans)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온두라스·엘살바도르 등 중미 출신으로, 가난이나 범죄 조직의 폭력을 피해 멕시코를 가로질러 3200㎞ 넘게 이동했다. 이들은 매년 부활절 전후로 무리를 지어 대규모로 이동한다.
올해는 약 1000명이 출발했으나, 중간에 이탈자가 발생해 약 115명만이 마지막까지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캐러밴을 비판하면서 이들이 국경을 넘지 못하게 하라고 미 국토안보부에 지시했다. 그러나 국제법에 따르면 미국은 이들의 망명 신청을 무조건 거부할 수 없다.
통신에 따르면 국경에서는 여성과 어린이가 대다수인 17명에게 입국을 허락했다. 전날인 지난달 30일에는 8명에게 입국이 허가됐다.
두 명의 손자와 함께 고향 온두라스를 떠나온 레이나 이자벨 로드리구에즈는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