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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샤갈 "전쟁과 피난의 참혹함 대신 평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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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과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은 샤갈의 작품세계는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서 개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하늘을 뒤덮은 전투기와 전쟁으로 무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 도시를 가로지르는 위험천만한 상황 등 전쟁이 불러온 처참한 광경에는 죽음과 공포만이 남아있다. 이는 프랑스 정치가 앙드레 말로가 쓴 '대지에서' 삽화 속 장면이다. 전쟁의 결과는 이렇듯 참혹한 비극이다. 다시는 남과 북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재연하지 말고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도판 10, 도판 11, 도판 14, 도판 12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이현경 기자]

27일 한반도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남북정상회담으로 군사적 긴장을 평화로 전환시키는 새 국면을 맞았다. 이날 오전 9시30분 판문점에서 만난 남북 정상은 환한 웃음과 악수로 평화와 번영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냈다.

한반도 분단 70년을 남북이 전쟁이 아닌 평화를 바라는 이유는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의 그림으로 대변할 수 있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샤갈을 만날 수 있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이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개막했다.

"그 무엇보다 내 영혼의 세계를 잘 보여주는 건 예술"이라고 했던 샤갈의 작품세계 속에서 한반도가 갈구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 온 샤갈은 앙드레 말로로부터 '대지에서' 삽화 작업을 부탁받았다. 말로는 스페인 내전에서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와 그의 동맹국인 독일에 맞서 싸운 인물이다. 말로는 전시 경험을 쓴 책 ‘대지에서’의 삽화를 샤갈에게 부탁했다.

그는 샤갈에게 삽화를 맡길 때 단순히 글을 그림으로 번역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며 “다만 나의 글이 노랫말이 되어줄 수 있는 악보 같은 작업이길 바란다. 등장인물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지 않고 기껏해야 그림자 정도로만 나타내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M컨템포러리의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에 전시된 샤갈의 '길 위에 붉은 당나귀' [사진=이현경 기자]

샤갈은 1차 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 러시아혁명까지 20세기 대격변의 시기를 겪고 프랑스로 이주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전쟁의 아픔을 알고 있는 화가다. 그는 ‘길 위에 붉은 당나귀’란 작품에서도 이주의 고난과 역경을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 추억으로 극복하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이 작품은 샤갈이 가장 사랑한 첫 번째 아내 벨라와 딸 이다와 함께 붉은 당나귀를 타고 이주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샤갈이 앙드레 말로와 친분을 맺을 수 있게 된 배경은 '교감'이다. 전쟁과 혁명을 극복한 과정이 닮았기 때문이다. 샤갈은 전쟁과 혁명을 겪으면서 희망을 잃지 않았고, 말로는 독재자에 맞선 고난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갔다. 이 점이 샤갈과 말로의 접점이 됐다. 

고난 속에서도 작은 희망을 놓지 않았던 샤갈은 ‘대지에서’ 막바지 삽화에 기타 소리에 맞춰 춤추는 군인들, 하늘에 뜬 무지개와 평화롭게 나는 새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평화'를 소망하는 그의 간절함과 마음이 고스란히 녹여진 부분이다. 그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대중과 더욱 공감대를 이끌었고, 시간이 흘러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이유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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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보라매, 공군에 9월 인도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를 9월 17일 공군에 처음 인도한다. KAI는 이날 복좌형 한 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8대를 인도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공군 창설 77주년(10월 1일)을 앞두고 국산 전투기를 처음 인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지난 5월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9월 17일 인도는 계약상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일정"이라며 "10월로 넘기면 지체상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변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도 KF-21 양산 1호기를 9월 공군에 인도하고, 2028년까지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40대를 전력화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 체계개발은 2015년 12월 시작해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종결 기념식으로 공식 마무리됐다. 착수 10년 7개월 만이다. 시제기 6대로 약 1600회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마쳤고, 지난 3월 양산 1호기가 출고된 데 이어 5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이를 통해 설계·제작·비행제어·체계통합·시험평가 등 핵심 역량을 국내에 축적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 개발로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 개발·양산한 8번째 국가가 됐다. 다만, 엔진 등 일부 구성품에는 해외 기술이 포함돼 있어 '완전 국산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체 설계와 체계통합,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에이사(AESA) 레이더, 생산·정비 기반을 자체 확보한 점이 핵심 성과로 꼽힌다. 첫 전력화 기지는 경북 예천의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유력하다. 156전투비행대대를 중심으로 복좌형을 우선 배치해 '조종사 전환훈련'과 '운용성능 확인'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후 단좌형이 추가되면, 예천에 블록Ⅰ 약 20대 안팎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KF-21은 퇴역한 F-4E와 단계적 퇴역이 예정된 F-5E/F의 공백을 메운다. 정부 계획대로면, 2032년까지 총 120대가 배치된다. 지난 7월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최된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에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6.08.11 gomsi@newspim.com 공군의 KF-21 인수 사흘 전인 9월 14일, 주력 공대공 무장인 유럽산 '미티어(Meteor)' 미사일 14발이 국내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청이 2024년 10월 유럽 방산업체 MBDA와 체결한 1차 도입계약 100발 가운데 일부물량으로, 기체만 먼저 인도되고 무장이 뒤따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인도되는 KF-21은 '공중우세 임무' 중심의 블록Ⅰ이다. 주력 무장은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독일 딜(Diehl)사의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동체 하부에 미티어 4발, 날개 장착대에 IRIS-T를 탑재해 원거리 교전과 근접 공중전을 함께 수행한다. 20㎜ M61A2 기관포도 장착된다. KF-21은 2024년 5월 두 미사일을 각각 처음 실사격해 표적을 명중시키며 데이터 연동·분리·유도·사격 능력을 검증했다. 미티어는 램제트 추진기관을 적용한 능동 레이더 유도 미사일로, 발사 후에도 추진력을 오래 유지해 회피기동하는 적기를 장거리에서 추격할 수 있다. 공군은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이 2032년쯤 전력화될 때까지 미티어를 KF-21의 주력 중·장거리 무장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KF-21 1대는 장·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합쳐 최대 6발을 탑재할 수 있다. 2023년 5월 9일 오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격납고에서 KAI 직원들이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에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2023.05.10 photo@newspim.com KF-21 블록Ⅱ 80대는 JDAM, KGGB, 천룡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10여 종의 무장을 순차 통합해 다목적 전투기로 전환하는 단계다. 블록Ⅲ는 내부무장창과 저피탐 성능, 전자전·센서 성능을 강화하는 중장기 개량 구상으로, 이번 첫 인도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문제는 예산이다. 블록Ⅱ 80대 사업비는 당초 14조2440억원에서 18조4422억원으로 약 4조1982억원(29.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환율과 공급망 불안, 무장 통합 비용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지난 5월 22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블록Ⅱ 양산 착수를 위한 첫 예산 625억원 편성을 의결했지만, 최종 사업비와 연차별 예산은 기획재정부 협의와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군사전문지 '군사연구(軍事研究)'(2022년 10월호)는 'KF-21 전투기 보라매-블록Ⅲ에서 스텔스 전투기로 진화'란 기사에서 "한국의 KF-16 면허생산과 T-50 공동개발 경험이 이번 국산전투기 개발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공군은 9월 첫 인도를 차질 없이 소화하고 2028년까지 블록Ⅰ 40대를 예정대로 받는 동시에, 블록Ⅱ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gomsi@newspim.com 2026-08-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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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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