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호확증파괴' 개념 없앨 수 있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인해 2040년까지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영리 단체인 미국 싱크탱크 랜드 코퍼레이션은 보고서를 통해 AI는 지정학적 안전성을 손상할 수 있고 억제 수단으로서의 핵무기 지위를 없앨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동안 '상호확증파괴(핵 공격시 적의 핵 미사일 도착 전에 격멸하는 핵보복 전략)'이라는 개념 덕분에 수십년 간 평화는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군사행동을 결정하는 AI와 기계학습의 잠재력은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은 AI가 인간이 파국적인 결정을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감지 기술의 개선은 잠수함이나 이동식 미사일의 보복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다. 또 공격 의도가 없을지라도 한 국가가 다른 국가를 공격하도록 '유혹'할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바라봤다.
연구원들은 전문가들과 여러 워크숍 통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랜드의 앤드류 론은 "일부 전문가는 AI 의존도가 늘어나 새로운 종류의 비극적인 실수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AI가 기술적으로 성숙하기 전에 AI 사용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거나 기술이 전복될 수도 있다"며 "따라서 향후 수십년 간 전략적 안전성을 유지하는 건 극도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될 수 있어 모든 핵보유국은 핵 위험을 제한하는 기관 육성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