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러시아 추가제재' 발언 美 UN 대사, 백악관과 '삐그덕'…"혼란 아니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18일 14:17

최종수정 : 2018년04월18일 14:2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추가제재를 할 계획임을 전한 뒤 백악관과 불협화음을 낸 니키 헤일리 유엔(UN) 미국 대사가 "난 혼란스럽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UN) 미국 대사가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동 분쟁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는 성명을 통해 "미안하지만 나는 혼란스러워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헤일리의 성명은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 위원장인 래리 커들로의 발언이 있고 몇시간 후 나온 반응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헤일리가 지난 15일 미국이 다음날 러시아에 추가제재를 가하겠다고 전한 일에 대해 "앞서갔다"며 "일시적인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후 커들로는 뉴욕타임스(NYT)에 헤일리 대사가 불완전한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 말한 거라며 "그는 확실히 헷갈리지 않았다. 그렇게 말한 건 내 잘못이다. 완전히 틀렸다"라며 자신의 견해를 철회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정부 내에서 제재 혼선에 대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WP는 보도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심 우방국인 시리아의 화학 무기 공격에 대응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헤일리 대사의 발언을 부정했다.

앞서 15일 헤일리 대사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16일 러시아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사드 시리아 정부의 화학 무기 사용에 연계된 장비 관련 기업들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의 이런 발언이 있고 난 다음날 행정부는 러시아 추가제재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친(親) 트럼프 인사들은 헤일리 대사가 어떤 결정에 대해 대통령을 구속하려 한다고 사적으로 비판했다.

백악관 측근들은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비난을 주저해왔고 추가 제재를 추진하기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헤일리의 이런 발언은 대통령이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있으며 그가 소외되었다는 걸 강력히 시사해준다고 더힐은 진단했다.

커들로는 NYT에 "헤일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정책을 따르고 있다. 정책이 늦게 변경되면 통보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백악관 내부에서 러시아 제재에 대해 혼선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부정했다. 그는 "쟁점은 우리가 일련의 제재를 하고 있고 추가적인 제재를 고려 중이지만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행정부 국가 안보팀인 국무부 장관 자리가 렉스 틸러슨 해임 이후 공석이고 마이크 폼페이오 CIA국장이 내정되면서 급선회하는 시점에서 제재 조치가 나온 거라고 분석한다.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후보는 아직 상원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몇몇 고위 관리들은 존 볼턴이 지난 9일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후 해임되거나 사임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