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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외자이탈 우려 점증, 당국 6일째 환시장개입

기사입력 : 2018년04월17일 14:32

최종수정 : 2018년04월17일 14:33

홍콩달러 약세 지속. 달러 페그제 위협
당국, 외환보유액 튼튼, 환율방어 자신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 홍콩 금융당국의 시장 개입을 통한 환율 방어 조치가 6일 연속 지속되고 있다.

17일 중화권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1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57억7000만홍콩달러를 매입했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12일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6일 동안 총 190억 2100만홍콩달러를 외환시장에서 매입했다.

홍콩 금융당국이 이토록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홍콩달러의 약세때문이다. 홍콩달러는 달러당 7.75~7.85홍콩달러의 변동 범위로 유지하는 페그제를 택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달러 대비 홍콩달러의 환율이 변동 범위의 상단이 7.85홍콩달러에 근접하면서 초약세를 띄고 있다.

홍콩 달러 <출처=블룸버그통신>

홍콩달러 약세 원인은?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홍콩달러의 약세는 이미 오랜 시간 점진적으로 진행돼왔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지만, 홍콩은 금리를 따라 조정하지 않았다.

그 결과 홍콩달러와 미국 달러의 금리차가 갈수록 벌어지게 된 것. 금리차는 시장 투자자들이 홍콩달러를 매도하고 미국 달러를 매입하도록 자극했고, 그 결과 홍콩달러 환율 상승(가치하락)이 더욱 가팔라졌다.

홍콩 금융당국이 지난 2012년 10월에도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상황은 지금과 정반대였다.

당시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대량의 핫머니가 홍콩에 유입, 홍콩달러의 가치가 지나치게 상승했고 금융당국이 시장에 개입, 홍콩달러 환율 안정화에 나섰다.

페그제 위협, 홍콩 당국 현행 환율제도 유지 시사

홍콩달러의 가치가 흔들리면서 페그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홍콩은 1983년 1달러 당 7.8에 홍콩달러를 고정하는 페그제를 도입했고,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닥치자 환율을 다시 달러당 7.75로 변경 고정했다. 이후 2005년 환율을 7.75~7.85 사이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변동구간을 설정해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홍콩달러의 미국 달러 페그제는 수차례에 걸쳐 존폐 논란을 빚어왔다.

페그제가 처음 시작됐던 1983년 홍콩은 중국에 반환되기 전인 영국의 식민지였다. 당시 홍콩은 싱가포르와 함께 강력한 아시아 금융 중심지였고, 달러 페그제는 물자와 금융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제도적 뒤받침이 됐다.

그러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고, 지역 경제가 중국의 영향권 아래로 들어간 후 페그제의 순기능보다 폐단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홍콩이 달러 페그제를 폐기하고 단계적으로 위안화 변동 환율제를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홍콩달러의 초약세 기조가 장기화되자 페그제 폐지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홍콩금융당국은 달러 페그제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도 홍콩의 금융정책 결정을 존중하며, 홍콩의 환율 제도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달러 약세, 주식엔 영향 미비 부동산은 부담 

리전하오(李振豪) 싱가포르개발은행(DBS) 고급투자 전략가는 "항셍지수와 홍콩달러의 상관계수는 올해 연초 19%에 불과했다. 즉, 홍콩달러의 가치 변동이 홍콩 주식시장 펀더멘탈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은 홍콩달러 약세로 금융당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홍콩부동산의 임대수익률은 2% 수준으로 상당히 낮은 편인, 금리가 상승하면 부동산 투자 매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콩 양적완화 시기 상당한 자금 비축, 환율 방어 자신 

3월 말 기준 홍콩 정부의 외화보유액은 4430억달러로 집계됐다. 2월보다 4435억달러가 줄긴했지만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천더린(陳德霖)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는 금융관리국이 홍콩달러 환율 변동에 대응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시장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2009년 미국이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한 후 약 1300억달러의 자금이 홍콩에 유입, 이미 은행과 금융관리국을 통해 홍콩달러로 환전이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천더린 총재는 이 당시 유입된 자금이 1조 홍콩달러에 달하고, 이중 단 한푼도 누락하지 않고 전액을 외화펀드의 '지원 조합' 내에 편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조합 내 자금은 주로 미국 국채 등 우량 미국 달러 자산에 투입되는 데, 홍콩 당국이 원하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내에 미국 달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천 총재는 홍콩 금융당국이 홍콩달러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자산과 준비가 갖춰있다고 말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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