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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개방 미래 40년의 새 이정표. 세계 최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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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하이난 경제특구 30년 행사서 자유무역항 선포
싱가포르 두바이 능가 무역프레임 바꿀 것, 서비스 개방 확대
총면적 3만 5000 ㎢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항

[서울=뉴스핌] 홍성현 기자= '개혁개방 40년이 선전 경제특구에서 비롯됐다면 향후 개혁개방 40년은 하이난다오 자유무역항이 견인해 나갈 것'  

중국 시진핑 주석이 하이난(海南) 경제특구 설립 30주년 행사에서 하이난 섬 전체를 첫 번째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중국의 기존 11개 자유무역구 보다 개방의 폭이 확대된 진정한 의미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것이며, 오는 2035년까지 하이난을 전면 개방해 아시아 전체의 경제 성장거점이자 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항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하이난(海南) 신화사=뉴스핌> 하이난 경제특구 지정 30주년 행사에 참석한 중국 시진핑 주석

◆ 개혁개방 40주년 신도약 예고, 중국 최대 자유무역 실험구

지난 13일 시진핑 주석은 하이난 경제특구 지정 30주년 행사에 참석해 “하이난 전역에 자유무역실험구를 조성하고, 점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건설을 추진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튿날인 14일, 중국 국무원은 ‘하이난 전면 심화 개혁개방 지도 의견’을 공표하고,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을 단계별로 명확하게 제시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 대외 개방 확대, △2025년까지 자유무역항 제도 예비 수립 및 영업 환경 중국 내 일류 수준으로 개선 △2035년까지 자유무역항 제도 및 운영 모델 업그레이드, 글로벌 최고 수준 영업 환경 조성의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아나갈 전망이다.

하이난 자유무역실험구(자유무역항)는 이전에 지정된 자유무역구와 달리 섬 전체를 지정했다는 점이 차별화 된다. 상하이 자유무역구(2013년 9월 설립)를 포함한 중국의 11개 자유무역구는 성(省)급 이하의 일부 지역만을 자유무역구로 개방해 면적이 120㎢ 안팎에 그쳤었다.   

그러나 하이난 섬은 전체 면적이 3만 5000㎢에 달해, 중국의 11개 자유무역 실험구 면적의 총합인 1000㎢를 훌쩍 뛰어넘는다. 향후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건설되면 약 1000㎢ 규모의 홍콩과 싱가포르, 두바이(4000㎢)를 넘어 전세계 최대 규모 자유무역항이 될 전망이다.

이번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은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하이난 경제특구 3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발표된 것이라 주목된다.

중국 국제 경제 교류 센터 웨이젠궈(魏建國) 부이사장은 “개혁개방 40주년인 올해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을 발표한 것은 중국의 개혁개방이 제2의 전환점에 진입했음을 대외적으로 선포한 것”이라며, “향후 30년~50년 간 하이난 섬을 전면 개방해 아시아 전체의 경제 성장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 최초 자유무역항, 자유무역구 이상의 전면 개방

국무원은 ‘하이난 전면 심화 개혁개방 지도 의견’에서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전략적 위치(strategic location)를 △전면 심화 개혁 개방 실험구 △국가 생태 문명 실험구 △국제 관광 소비 중심 △국가 중대 전략 서비스 보장구(保障區)의 4가지로 명확히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자유무역항이 중국의 기존 자유무역구와는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웨이젠궈 부이사장은 “자유무역구는 일종의 ‘실험장’으로서, 특정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반면, 자유무역항은 최고 수준으로 전면 개방된 지역을 가리키며, △시장 진입 △금융 제도 △세수 등 다방면에서 특수한 정책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기존 자유무역구는 ‘화물유통 측면의 개방’에 무게중심이 쏠렸다면, 자유무역항에서는 화물 유통뿐만 아니라 △화폐 유통 △인력 이동 △정보 유통 △법률 △관리 감독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개혁과 개방이 실시될 전망이다.

웨이 부이사장에 따르면, 향후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사전 신고 절차 없이 화물을 자유롭게 들여올 수 있도록 해, 중국 관세권이 적용되지 않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무역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입법기관 및 정부 당국의 관련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기존 자유무역구의 경우, 신고 및 심사 제도를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원칙적 수입 자유화, 수입 제한·금지 예외 품목 열거)과 중도 및 사후 관리 제도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일부 신고 의무가 남아있는 상태다.

중국 국가 발개위 대외경제연구소(國家發改委對外經濟研究所) 종합연구실 양장융(楊長勇) 부주임은 “자유무역항 특성상 절대 다수의 화물을 대상으로 무관세 혹은 낮은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며, 자유무역항 건설 자체만으로 무역의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이난은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서 개방의 범위가 무역에 국한되지 않고 인재 유치와 과학기술 혁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글로벌 최고의 환경을 조성해 유수의 다국적 회사들을 하이난으로 유치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설명이다.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 <사진=스줴중궈(視覺中國)>

◆ 하이난 선행 시범구로 적합, 첨단∙서비스업 주력

국가발개위 양장융 부주임은 중국 첫번째 자유 무역항으로 ‘하이난’이 선택된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하이난의 경제∙사회적 발전 현황을 고려할 때, 복합적이고 집중적인 실험에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하이난은 과거 두 번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첫 번째는 지난 1988년 경제 특구(經濟特區) 설립이고, 두 번째는 2009년 하이난 국제 관광의 섬(海南國際旅遊島) 건설 계획 발표다.

양 부주임은 “앞서 두 번의 사건이 하이난 경제사회 발전에 촉진제가 됐지만, 선전(深圳) 등 여타 경제 특구와 비교했을 때 아직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자유무역항 건설은 하이난의 경제 사회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하이난은 선행 시범 구역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과거 경제특구 지정 및 국제 관광의 섬 건설 계획을 추진해 개방 수준이 비교적 높고 △경제 특구 지정 후 30년 동안 위기와 도전을 겪으며 성공 노하우를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개방을 추진하는 동시에 안전(안정성)도 고려하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개방과 안전의 균형을 맞춰 개방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하이난섬 <사진=바이두>

한편,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은 관광∙서비스업, 첨단 기술 산업 발전을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하와이’ 관광의 성지 하이난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온화한 날씨로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2010년 하이난 국제 관광의 섬 건설 프로젝트가 중국 국가 전략으로 승격된 뒤, 하이난은 일련의 우대 정책을 통해 개방과 관광의 메카로 업그레이드 됐다. 하이난 섬을 방문한 연간 관광객 수는 5년 전 3320만 4000명 수준에서 6745만 명까지 늘었다. 관광 수입 연간 증가율도 11.5%에서 15.4%로 상승했다.

‘하이난성 관광 발전 계획(2017-2030)’에 따르면, 하이난성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일류 글로벌 관광지로 발돋움해 연간 관광객 1억 5000만명, 관광수입 3000억 위안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번에 발표된 ‘하이난 전면 심화 개혁개방 지도 의견’에도 “하이난 국제 관광의 섬 건설 계획을 심도있게 추진해 관광 소비 영역의 개방을 확대함으로써 소비형 경제 발전으로 가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 하이난 개혁 발전 연구원 츠푸린(遲福林) 원장은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서비스 무역업의 혁신 발전을 기반으로 △관광, 의료, 건강, 교육, 문화 등 생활형 서비스업의 개방 △금융, 보험, 물류 등 생산형 서비스업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제도 혁신을 통해 안정적이고 공평하며 투명한 영업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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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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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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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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