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뉴스핌 시론] "채용비리 처리 마무리, 금융시스템 정상화의 길로"

기사입력 : 2018년04월10일 10:43

최종수정 : 2018년04월12일 14:36

"관치금융 시비 바람잘 날 없는 금융권, 1년 허송 세월"
" 금융적폐 청산, 금융개혁의 길로 나아갈수 있을까"

[뉴스핌=황남준 논설실장]

 금융계가 다시 혼란스럽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로비성 출장’이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금융회사 CEO ’셀프 연임’ 문제가 금융당국 수장에 의해 제기된 후 금융권은 바람 잘 날 없다. 이후 금융권은 ‘관치금융’과 ‘채용비리’를 중심으로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벌써 4개월이 넘었다.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당초 김 원장 기용은 문재인 정부의 금융개혁, 금융적폐 청산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계 저승 사자’로 불리던 김 원장은 정작 자신의 신변 문제에 발목이 잡혀 진퇴양난의 형국이 됐다.

◆ 사상 초유의 사태 잇따르는 금융계--- ‘관치 금융’ 프레임에 갇혀

금융감독 수장이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출신이 연이어 임명된 것도, 이들이 외풍에 의해 크게 흔들린 것도 사례를 찾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금융권은 ‘관치금융’과 ‘채용비리’ 시비로 5개월째 바람 잘 날 없었다. ‘금융 비리 스트레스’가 금융권을 뒤덮고 있다.

지난달 12일 최흥식 금감원장이 채용비리 연루 책임을 지고 낙마(落馬)한 반면 열흘 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최근 금융계 ‘셀프연임’, ‘관치금융’ 논란의 중심축이었다. 지난 2013년 하나은행 채용과정에 문제점이 불거져 결국 관(官)이 패하고 민(民)이 승리하는 금융사상 초유의 현상이 벌어졌다.

현재 김 하나금융 회장과 윤 KB금융지주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국내 최대 금융그룹 CEO 두명이 한꺼번에 검찰에 고발된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과거에는 정권 출범후 6개월이면 주요 금융계 인사의 신구 교체가 이루어 졌다. 주인없는 금융그룹 지배구조의 현실을 감안하면 코드 인사가 금융권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권교체 1년 가까이 금융권 인사 구도에는 큰 변화 없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부 승진으로 CEO에 올랐고 일부 국책은행과 공사를 빼놓고 정부 입김으로 금융회사 CEO가 된 사례는 거의 없다.

 

◆ 금감원, 하나금융 채용비리 처리에 자신감---'공'은 일단 사법당국으로

김 신임 금감원장 지난 2일 취임 한 시간 전,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그룹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임 최 원장 재임 때 업무처리로 일단락하고 사법당국으로 '공'을 넘겼다.

김 원장은 당시 채용비리를 넘어 금융개혁과 적폐청산으로 금융감독의 물꼬를 완전히 틀 것이라는 해석을 남겼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채용비리에 대해 “하나금융그룹에 대한 채용비리 추가적인 특별검사는 없다”면서 “채용비리 이외에 다른 중요한 혐의도 찾았다”고 검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3년~2015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32건 특히 김 회장 관련 협의 입증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또 “김 회장에 대한 적격성 심사 계획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윤 회장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달 말 금융지주 임원 구속 등의 조치가 잇따르고 있어 아직 혐의 찾기가 진행형이다.

이와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때 채용비리, 우월한 지위를 악용한 갑질 문화 등 생활 속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잇따른 비관료 민간 출신 감독원장 임명---금융개혁, 적폐청산 신호탄되나

김 신임 원장 취임하자 1년 가까이 개혁의 무풍지대였던 금융권이 폭풍전야처럼 고요했다. 그의 등장이 워낙 의외였고 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김 신임 원장이 임명되기 전 금융권에선 금감원장 ‘고사론’이 널리 번지고 있었다. 현직 감독원장이 민간 금융그룹의 반발로 낙마한 마당에 선뜻 그 자리를 원하는 인물들이 없었던 것이다. 자신도 최 전 원장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청와대는 금융개혁의 지휘봉을 금융관료 출신에게 맡기지는 않았다.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민간 출신인 최, 김 금감원장을 잇따라 금융감독 수장에 앉힌 것은 우연이라고 할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금융관료 출신에 대한 일종의 견제감과 금융개혁의 필요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서 김 원장의 등장은 여권의 깜짝 카드로 극적인 반전이었다. 그만큼 구 여당이었던 야권에게는 비상사태를 의미했고, 김 원장의 흠결은 더할 수 없는 훌륭한 공격 포인트가 됐다.

금융권이 감독당국과 금융회사 간 과도한 힘겨루기로 당국의 권위가 실추돼 금융개혁과 금융적폐 해소를 향해 한발도 나아가지 못한 상태에서 재야 민간 정치인 출신 김 원장이 임명됐다. 그리고 그가 금융적폐 청산과 금융개혁 임무 부여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청와대, 사법· 감독당국, 채용비리 신속 매듭 짓 길--- 금융개혁의 길로 나아가야

여권은 김 원장이 무너진 금융계 기강을 다잡고 감독당국의 신뢰를 높이고 속도감 있는 금융혁신 추진에 적합한 인사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개혁 추진은 청와대 정무라인, 사법당국, 금융감독당국이 3위1체가 되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상태는 매우 유동적이다. 김 원장에 대해 청와대는 9일 조국 민정수석을 통해 일단 재신임을 한 것으로 해석되나 야권과 여론의 향배는 아직 유동적이다. 인턴 직원과의 여행, 그후 그 직원의 초고속 승진, 피감기관과의 직무 관련성 등의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여하튼 금융권 채용비리 처리는 공정경쟁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 채용비리는 ‘취업 지옥’에서 선량한 젊은이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비도덕적 범죄행위와 다름없다. 검찰로 넘어간 금융 채용비리 사건은 청탁받은 사람만 처벌하고 청탁한 사람에게는 봐주기 식의 수사는 절대 안된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가까이 금융권의 바람직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이상 지속돼선 곤란하다. 채용비리를 둘러싼 논란을 하루 빨리 해소하고 금융 경쟁력 강화와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진정한 금융개혁의 길로 하루 빨리 나아갈수 있길 바란다. 김 원장의 거취가 궁금해진다.

[뉴스핌 Newspim] 황남준 논설실장 (wnj77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