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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금감원장 김기식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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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홍승훈 증권부장] # 요즘 금융감독원은 표정관리중이다. 금융위원회가 방향을 잡으면 한마디 의견조차 내기 어려웠던 금감원은 정부 실세 김기식이 원장으로 오니 꽤나 반갑다. 그래서인지 최흥식 전 원장땐 격렬하게 반대했던 노조도 환영한다. "금융관료를 견제하겠다는 대통령의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 지금껏 관료출신 원장이 금융위의 예스맨이 돼 축소돼온 금감원의 권한과 기능을 되찾는데 주력해달라"고 했다. 김 원장도 '든든한 벗, 방패막이,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 금감원내 원팀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는 듯하다.

# 금융위원회는 겉으론 무덤덤한듯하나 내심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정치인 출신, 이번 정권 창출에 지분(얼마나 될 지는 모르지만)이 있는 실세가 하급기관장으로 왔으니 거북하다. 금융위가 '머리'라면 금감원은 '손과 발'이니 큰 갈등이야 없지 않겠냐고 자위하지만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그러면서 관료들의 눈치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 금융회사들은 바짝 긴장했다. 금융업계 모두 안테나를 세우고 신임 원장의 행보를 가늠하고자 애쓴다. 19대 의원 시절 김 원장의 '깐깐한' 금융논리를 충분히 접했던만큼 후폭풍이 어디로 튈 지 예의주시한다. 벌써부터 한국의 금융산업 경쟁력 후퇴가 우려된다는 한숨소리도 들린다.

김기식 금감원장 선임은 최 전 원장 사퇴후 17일만에 전격 결정됐다. 흔히 나오던 하마평도 거의 없었다. 짧은 공백. 청와대가 김기식 선임에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인사 초기엔 청와대의 정책 컨트롤타워인 J실장이 추천했다는 소문이 들리더니 이후 청와대 실세 중의 실세 L실장이 밀었다는 게 중론이다.

왜 김기식일까.

무엇보다 모피아, 즉 관료에게 휘둘리지 않고 금융적폐를 뿌리뽑겠다는 정부 의지가 읽힌다. 대대로 금융위와 금감원 수장은 소위 모피아 출신 관료들이 차지했다. 이번 정부의 관료에 대한 신뢰는 어느 때보다 낮다. 금융권과 자본시장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불신을 암암리에 보여준 인사란 분석도 나온다. MB정권이후 느슨해진 금융권 군기를 다잡고 모피아 중심의 금융당국 개혁을 단행하기에 싸움닭 김기식을 적임자로 본 것이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을 앞둔 지금 경제검찰로 통하는 공정위 김상조와의 시너지도 고려한 듯하다.

김기식은 참여연대에서 10년 넘게 시민운동가로, 국회에선 19대 비례대표(2012년~2016년)로 정무위 의원으로 맹활약했다. 금융감독에 있어 디테일은 부족할 수 있어도 금융정책과 제도, 산업 전반에 대한 스터디는 잘 돼 있다. 자격이 없다 할 순 없겠다. 추진력과 기세도 남다르다. 금융권 저승사자로 불리며 전문적인 식견으로 19대 시절 야당 위상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다만 20대 공천 탈락의 원인이기도 한 독불장군 이미지 변화, 취임직후 불거진 의혹들과 야당 반대에 대한 적절한 대처는 지켜볼 대목이다.

금감원장이 된 그는 뭘 할까.

김 원장이 직접 작성한 취임사를 통해 봤을때 세가지 정도가 감지된다. 그는 금감원의 정체성을 바로하겠다며 영(令)을 강조했다. 최근 하나금융지주와 갈등 과정에서 추락한 금감원 권위를 곧추세우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과 감독의 본질적인 차이를 언급하며 금융위와의 거리두기도 분명히 했다. 정치적 혹은 정책적 고려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금융위 패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예상됐던 금융소비자 보호도 강조했다. '약탈적 대출'이란 말로 은행 등 금융회사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금융회사와 금융그룹 검사 강도도 높아질 것 같다. 그는 기본적으로 금융산업 규제론자다. 상장된 주식회사지만 기본적으로 금융은 국민의 예금과 보험금 등으로 비즈니스를 하는만큼 공기관 수준의 엄격한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그는 본다. 이번 정부와 금융산업을 대하는 스탠스가 같다. 때문에 과도한 금리 및 수수료 통제, 계열사 지원에 대한 엄격한 검사, 그림자 규제 등의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이 시행돼 더 넓고 더 깊게 금융그룹 면면을 살필 수 있어 그의 칼날은 더 날카로와질 것이다.

칼자루를 쥔 김기식 원장. 최소 이것만은 지켜달라 부탁하고 싶다. 우선 업계와의 소통이다. 금융은 공공성도 있지만 상업성도 그 이상으로 중요한 명제다. 금융을 공공재, 사회복지의 수단으로 생각하면 무역전쟁, 자본전쟁이 벌어지는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수 없다. 이를 위해 업계와의 소통 확대는 필수다. 단 의원 시절 김기식 스타일로는 안된다.

감독과 검사관행 혁신도 필요하다. 금융회사들은 금융위보단 금감원과 업무적으로 직접 맞닥뜨린다. 그런데 요즘 금감원에서 칼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존 업계가 너무 많이 누렸다. 우리처럼 규율이 약한 곳이 어딨겠냐. 우리가 과태료 몇백만원 낼때 외국은 수억달러씩 때린다. 영업정지도 숱하다". 최근 만난 한 금감원 관계자의 생각이다.

솜방망이 제재는 물론 문제다. 다만 처벌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 많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수억달러씩 벌금을 얻어맞기도 한다. 그런데 이는 회사 대상이다. 사회에 책임지라는 의미다. 임직원에 대한 처벌은 해당회사 이사회에 맡긴다. 과실에 대한 임직원들의 잘못은 이사회가 판단하게끔 한다. 반면 우린 쥐꼬리 벌금을 때리고 사람을 처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적 처벌과 제도적 처벌을 구분해야 한다.

금융소비자 보호 이슈도 걱정스럽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놀다보면 못에 발이 찔릴 수도, 넘어져 다리가 부러질 수도 있다. 어쩌다 파상풍에 걸려 죽을 수도, 다리가 심하게 부러져 과도한 약물치료를 하다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못 뛰어놀게 하면 하체가 부실한, 다리가 약한 아이가 생기게 마련이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보호에만 치중하면 보다 창의적인 상품이 나오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의원 시절 갖던 금융산업에 대한 신념, 업계와 당국에 대한 선입견 가운데 버릴 건 미련없이 버려줬으면 좋겠다.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면 뗏목을 버리고 떠나는 게 현명하고, 토끼를 잡고나면 덫을 버리는 게 맞다. 다행히도 그를 아는 한 지인은 여우에 빗댄다. 그래서 필마단기로 뛸 때의 김기식과 금융기관장으로서의 그는 확연히 다를 거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증권부장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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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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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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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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